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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AI·헬스케어 플랫폼…삼성전자, '스타트업' 폭풍 성장 비결은?

- 올해 4기 맞은 ‘Creative Lab’ 아웃사이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4살 대학원생, 정형외과·정신과 전문의, 법무법인 김앤장 출신 변호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 분석가.

분야와 업력이 제각각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삼성전자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 4기에 선발된 스타트업 대표라는 점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8월 출범했다. 업력 5년 이하인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스타트업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업 역량 확장을 돕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1년 동안 사무 공간을 지원받는다. 또 사업 컨설팅을 담당하는 파트너와 연결돼 사업모델을 검증받고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C랩은 창의성을 뜻하는 creative와 연구소를 의미하는 lab이 더해져 탄생했다. C랩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눈부신 창의성을 기반으로 지난 1년간 어떤 성장을 거듭했을까.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를 방문했다.

◆韓 스타트업과 함께 크는 C랩… 성과는?

삼성전자의 C랩은 올해로 10살이 됐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로 출발한 후 4년째 C랩 아웃사이드도 함께 운영 중이다.

올해까지 C랩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통틀어 육성한 스타트업은 500개가 넘는다.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400억원이다. 그동안 거둔 성과도 톡톡하다. C랩을 거쳐간 스타트업 중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에 선정된 기업은 3개다.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인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 기업은 20개다.

앞서 언급했듯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1년간 사업 지원금을 비롯해 ‘파트너’를 통한 기업 컨설팅을 받게 된다.

발표 중인 코딧 정지은 대표. <출처=삼성전자>
발표 중인 코딧 정지은 대표. <출처=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선정된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전략적 선택을 긴박하게 내려야 하는 순간이 많다. 그럴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C랩 아웃사이드에 참가하며 담당 파트너에게 재무 컨설팅, 내부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다루는 에버엑스 윤찬 대표는 “C랩 기간에 직원 수가 두 배 늘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내 문화를 만들어야 했는데, 담당 파트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에 열린 전사 워크숍에도 담당 파트너가 참석해 각종 프로그램을 구상해 줄 정도”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C랩 4기 활동 갈무리…1년 성과는?

24일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C랩 4기 활동을 마친 20개 스타트업 대표를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C랩 자문위원, C랩 관계자 및 삼성전자 임직원 등도 포함됐다.

앞서 언급한 뉴빌리티는 올 한 해 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영 플랫폼 렛서는 창업 1년 만에 매출 5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헬스케어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고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아울러 C랩 입과 기간 20여개 스타트업 직원 숫자가 108명 늘어나며 외양 확장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어떻게 될까. 삼성전자는 최근 C랩 스타트업이 졸업 및 스핀오프 후에도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했다. C랩 패밀리는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통해 파트너십과 투자 등을 영위할 수 있다.

삼성전자 한인국 창의개발센터장은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후에도 스타트업끼리 생성된 커뮤니티는 유지된다. 이를 통해 각종 업체에서 투자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삼성전자 역시 그 업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인국 센터장은 “앞으로 삼성전자는 졸업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검토하거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스케일 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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