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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아직 갈길 멀다" 낙관 경계…아마존도 1만명 감축 [ 美 증시&IT]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인플레이션 안심 랠리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와 함께 미 연준(Fed) 이사들의 통화긴축 강경 발언이 엇갈리면서 장막판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은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증시에는 큰 임팩트를 줄만한 내용은 없었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과 공급망 문제에 대해 기존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뉘앙스의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외신들은 평가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63% 하락한 3만3536.7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하락한 3957.2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하락한 1만1196.22로 거래를 마쳤다.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으면서도 미 연중의 최종 목표치인 물가상승율을 2%로 낮추기위한 추가작업도 필요하다고 밝혀, 느슨해진 시장의 시각을 경계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 역시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경 발언을 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2.56% 하락한 190.95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 리스크'로 인한 테슬라 주가의 악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리비안(-1.49%), 루시드(-5.42%)도 하락했다. 다만 니콜라(+3.70%)는 상승했다.

반도체도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0.20% 하락했다. 기업데이터분석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71억 달러보다 약 18.8% 감소한 57억71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MD는 투자은행 UBS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5달러에서 95달러로 높이면서 1.60% 상승 마감했다. 또한 월가의 투자금융사 베어드도 AMD의 목표주가를 기존 6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발표한 AMD의 '제노아'칩이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8%), 인텔(-0.26%), 퀄컴(-0.52%)은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0.95% 하락했다. 이날 JP모건은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문제로 인해 애플 아이폰14의 리드 타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1만명의 직원 감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2.28% 하락했다. 무려 1만명에 달하는 규모지만 아마존 전체 직원(계약직 포함) 160만8000명의 1%에도 못미치는 숫자이다. 그러나 그동안 감원없이 성장해왔던 아마존도 감원을 고민할 만큼 현실의 경기침체가 녹록치 않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부터 아마존은 기존 인프라 뿐만 아니라 소매 부문에서도 인력을 줄일 계획이며, 총 해고자수가 유동적이라고 밝혀 전체 해고자수는 1만명을 초과할수도 있다. 최근 아마존이 AI비서인 '알렉사'를 비롯한 비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바 있다.

이밖에 알파벳(-0.74%)은 하락했고, 넷플릭스(+3.15%), 메타 플랫폼스(+1.06%)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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