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게임산업에 대중 시선이 다시 한번 쏠린다. 최근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 통과로 문화예술로 인정받은 게임, 이제 대중에게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재미의 가치를 한층 더 깊게 선사한다. 이를 위해 게임사는 다양한 장르 신작 게임을 쏟아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부터 다채로운 글로벌 기대작들을 선보이고, 일부 게임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2’에서 이를 공개한다. <디지털데일리>는 ‘레벨업’을 준비하는 게임사 현황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최대규모 게임쇼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은 게임 향연으로 덮여, 다양한 게임사 신작을 즐길 수 있는 대축제 장으로 변모한다.
‘게임의 도시’ 부산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2’가 오는 17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벡스코(BEXCO)에는 소비자(BTC)관 1957개, 기업(BTB)관 564개, 총 2521개 부스가 마련됐다. 야외 부스 규모까지 반영되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019년 기록을 넘는다.
◆지스타2022, 다시 한번 게임 세상으로 ‘로그인’=올해 지스타에 전국을 넘어 글로벌 다양한 지역 게이머가 지스타 참관을 위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오프라인 현장을 찾은 지스타 참관객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잊고 있었던 일상의 경험을 다시금 제공하고, 게임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지스타 공식 슬로건은 ‘The Gaming Universe, 다시 한번 게임의 세상으로’다. 이에 각 참가사들은 부스를 마련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치며 참관객에게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지스타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게임사들도 속속 지스타에 합류했다. 넥슨은 4년만에 지스타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넥슨뿐 아니라 위메이드,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모두 신작 공개를 예고했다. 지스타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게임사 니즈로 인해 역대급 흥행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꼽히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넥슨과 넷마블 신작 라인업을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는 올해 지스타를 통해 위메이드엑스알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와 매드엔진 ‘나이트크로우(Night Crow, 가제)’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스타2022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현장 게임사 부스들이 문을 열고 참관객을 맞는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부대행사로는 지스타 컨퍼런스가 있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첫째날 기조연설은 ‘디트로이트:비컴 휴먼’ 등을 개발한 퀀틱드림 데이비드 케이지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 중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최고개발책임자 스티브 파푸트시스가 맡는다. 다음날에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와 일본 명작 ‘몬스터 헌터’ 시리즈 아버지인 캡콤의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가 강연자로 나선다.
‘사일런트힐’과 ‘그라비티 러쉬’ 시리즈의 보케 게임 스튜디오 토야마 케이이치로와 ‘귀멸의 칼날:히노카미 혈풍담’ 등 일본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특색 있는 게임을 개발해 온 사이버커넥트2의 마츠야마 히로시 대표도 강연을 준비한다.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다면, 트위치와 유튜브에 개설된 ‘지스타TV’를 이용해 보자. 조직위가 특별 편성한 현장 무대와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를 지스타TV에서 볼 수 있다.
◆지스타2022, 안전 개최·운영에 만전=지스타2022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오프라인 전시회로, 안전사고 방지에 힘쓸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으나, 방역도 철저히 한다. 지스타 조직위는 경찰 및 소방·응급 등 안전 운영을 위한 인력을 최대한 배치한다. 특히, 벡스코 앞 도로 이용을 막고 일부 전시장 출입구를 통제하며 참관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인원 통제를 위해 경호와 운영 인력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앞서, 조직위는 올해 지스타를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같은 정상 개최 원년으로 삼고 오프라인 전시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스타는 2005년 첫 개최 이후 부산 대표 행사이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최로 현장 관람객을 맞을 수 없게 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는 다소 완화됐지만,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현장을 찾는 관람객을 적게 받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한 바 있다. 올해는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으로 참관객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위는 이를 대비해 지난 3일 지자체, 경찰서, 소방서 등 안전관리 유관기관과 지스타 안전관리 계획을 검토했다. 조직위는 참관객 방역 관리는 물론 밀집으로 일어날 안전사고를 대비해 더욱 촘촘한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전한 전시장 관람을 위해, 현장 입장권 판매는 사전 온라인 예매자 손목띠 교환시간과 구분되도록 했다. 조직위는 전시장 수용인원 및 밀집·혼잡도 기준 초과 등 발생 때, 안전관리 계획에 의거해 현장 티켓 판매는 사전 고지 없이 일시 중단 또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조직위는 공지사항을 통해 “현장 입장권 판매 창구 대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가능하다”며 “사전 현장 대기는 불가능하니, 대기 가능 시작 시간에 맞춰 방문 바란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