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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역대 3분기 최고 매출에도 88% 급감한 영업이익 “왜?”

-올해 3분기 매출 1862억원, 역대 3분기 최고
-영업이익 16억원 그쳐, 전년비 87.7% 급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컴투스가 올해 3분기 덩치를 키웠지만 수익성을 지키지 못했다. 3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고꾸라졌다.

컴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 186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3.7% 줄고 전년동기대비 64.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 또한 34% 성장, 전년도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512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7.9% 전년동기대비 87.7% 급감했다. 크로니클 국내 출시 관련 마케팅비용, 개발 인력 강화 관련 투자 등이 주요 요인이다.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3% 늘고 전년동기대비 63.7% 줄었다. 오피스 매각 이익,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차익 등으로 전분기보다는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7% 상승했다. 신작게임 출시에 따른 마케팅 진행 때문이다.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면서 인건비는 57% 증가한 329억원이다. 지급수수료는 382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외주용역비는 17억원으로 2381.5%나 급증했다. 이는 미디어콘텐츠 자회사 사업 확장을 위해 콘텐츠 외주 제작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비용은 지난해 3분기보다 84.3% 오른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컴투스 게임사업 실적은 호조다. 3분기 컴투스 게임 매출은 12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 1131억원보다 많다. 지난 9월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와 8월 소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국내 출시, 10개월만에 10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연매출액을 돌파한 야구 게임 라인업 등에 힘입은 결과다.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견조한 실적도 힘을 보탰다.

크로니클 국내 출시로 인해 한국 매출도 크게 올랐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90.6% 늘어난 851억원이다. 해외매출은 같은 기간 20.6% 증가한 1011억원이다. 크로니클 출시와 야구 라인업 등 기존 게임들의 견조한 실적 때문이다. 해외매출 경우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24%, 15% 성장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 기반 첫 MMORPG 크로니클 해외 시장 확대로 ‘멀티플 글로벌 히트작’ 라인업을 구축해 지속 성장 핵심 동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크로니클은 지난 10일 서머너즈워 팬덤이 강한 북미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웹3 메인넷 XPLA(엑스플라)에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접목한다.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낚시의신 IP 기반 신작 ‘낚시의 신:크루’를 XPLA를 통해 내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이후 다양한 장르 타이틀에 P2O(Play to Own) 시스템을 접목할 계획이다.

컴투스 메타버스 ‘컴투버스’는 이번달 사내 테스트 진행 후 내년 1분기 기업 대상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메타버스 대지 분양 및 오피스 사업, 컨벤션센터 기반 행사와 컨퍼런스, 주요 파트너사 소비자(B2C) 서비스 등으로 확장한다.

컴투스는 “게임과 콘텐츠, 컴투버스를 XPLA에 접목하며 웹3 시대의 미래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기업 가치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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