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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트위터 직원 50%자른 머스크에 공개서한 "’인권 보호’ 경영해라”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유엔이 트위터 새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고강도 구조 조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인권 중심의 경영 방침을 권고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이사회 위원장은 5일(이하 현지 시각) 머스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인권 보호를 트위터 경영의 중심으로 삼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AP,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튀르크 위원장은 트위터가 전날 인권보호팀과 인공지능(AI)윤리위팀을 포함한 다수 직원을 대량 해고한 다음 날 이 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 이후 글로벌 기업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고강도의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새벽 시간 기습적으로 해고 메일을 보내는 등 트위터 직원 7000여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3700여명에 대한 해고를 통지했다.

이에 대해 튀르크 위원장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인권 보호 이념을 새 (트위터의) 플랫폼 사용 및 발전의 중심으로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트위터가 과거처럼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콘텐츠의 증폭, 전달을 피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 권한을 존중하기 위해 트위터가 앞장서 달라고 그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튀르크 대표는 ▲전 세계 표현의 자유 보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적절한 규제 ▲차별·적대감·폭력 등을 부추기는 혐오 콘텐츠 차단 ▲투명성 확보 ▲개인 정보 보호 ▲각국 언어·문화 전문가 기용 등 6가지 당부를 전했다.

튀르크 대표는 이 서한을 트위터에도 공유했다. 그는 ”우린 둘 다 표현의 자유를 아낀다. 여기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다른 권리도 마찬가지!)를 보호할 방법에 대한 생각”라며 머스크에게 공개서한 링크를 공유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2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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