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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특화망] 이음5G 생태계 본격 시동…공공·민간 ‘디지털 혁신’ 초석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건물, 공장 등 특정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맞춤형 네트워크인 ‘5G특화망’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롱텀에볼루션(LTE) 4세대 이동통신(4G) 때부터 특화망 주파수를 할당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국내에선 작년 6월, 정부가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 방안을 확정한 이후,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를 시작으로 11월 3일 현재 기준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CJ올리브네트웍스, 케이티엠오에스북부(KTMOS북부), 세종텔레콤 등 7개 사업자에 4.7㎓ 및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했다. 이외에도 해군과 한국전력, KT가 자기업무·연구개발(R&D)을 위해 주파수를 이용하는 ‘주파수 지정’을 받았다.

3일 디지털데일리가 ‘5G 특화망 혁신사례와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Business on 5G – 초연결 기반 디지털 혁신’ 버추얼 컨퍼런스에선 국내에선 ‘이음5G’로 불리는 5G특화망 정책과 활성화 방안, 해외 동향, 실제 구축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이 제시돼 참석자들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5G 특화망 실증사업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이국화 팀장은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480억원 규모 5G 특화망 실증 사업를 공유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6월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 방안을 확정한 이후, 5G 특화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사업자 신고 등록 절차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6월부터 시작한 5G 특화망 실증사업을 통해 장비 제조사와 IT서비스(SI) 기업,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관련 생태계 확산의 기초가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5G 특화망은 사용자 맞춤형 네트워크 구축으로 탄력적인 망 운영과 함께 상용망과 분리되기 때문에 보안성의 장점이 높다”며 “현재 공공의료와 물류, 안전 등 공공분야 7개, 제조 등 민간 분야와 28㎓ 주파수를 활용한 실감 문화 등 4개로 총 11개의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1개 사업에는 기간통신사업자, 공공기관과 민간 수요기업 등 42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공공부문 7개 분야에는 총 400억원을 투자해 분당 서울대병원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및 비대면 이송 로봇, 한국전력공사는 자율주행 로봇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하 변전소 무인 점검, 수자원공사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 수력원자력은 재난 발생 시 비상 지휘 통신 서비스를 활용해 공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또한 민간 부문은 4개 분야 총 80억원을 투자해 이대목동병원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환자의 병변 위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협진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개발 전투기 KF-21의 제조공정에 특화망을 활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서울병원은 28㎓ 기반 3D 홀로렌즈를 활용한 의료 교육 훈련에 활용하고, 롯데월드는 가상으로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 28㎓ 활용 사례를 확보한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5G 특화망 얼라이언스 출범과 민간 융합 서비스 확산 지원 등을 통해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올해 안에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민간이 주도하는 5G 융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엔 5G 특화망을 활용한 민간 융합 서비스 확산을 지원한다. 이음 5G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와 28㎓를 활용한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5G 특화망 도입을 원하는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5G 특화망 시험 인프라 구축 단말 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단말 서비스 개발을 촉진한다. 국제 연구개발 기관과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5G 특화망의 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참여 기회 확대 국제 컨퍼런스 참가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 지원도 추진, 주파수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기업이 쉽게 5G 특화망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는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진 중인 실증 사업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민간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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