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매출‧순이익 시장예상치 상회… 그러나 환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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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매출‧순이익 시장예상치 상회… 그러나 환호는 없었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0-28 07:35:40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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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체적인 올 3분기(7월~9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력인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 종료이후 올 3분기 실적(애플 회계기준은 4분기)을 발표했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901억 달러로 시장예상치인 889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주당 1.29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27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주력인 ‘아이폰’ 매출과 관련, 애플은 426억 달러를 달성해 시장예상치 432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밑돌았다. 시장분석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올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9% 하락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분기 매출이 155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해, 1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마에스트리 CFO는 “9월 아이폰 판매량이 분기 기록을 세우며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강달러)환율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선전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보다는 ‘아이폰14 프로’ 등 고급형 모델 판매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을 제외한 사업부문에선 사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애플은 세계적인 PC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맥(Mac)의 매출이 11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93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맥 컴퓨터의 매출은 급격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와 ‘강달러’현상에 따른 실적 디스카운트의 지나친 우려를 상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해석을 이끌어냈다.

또한 에어팟과 기타 액세서리 등 애플 웨어러블 매출 역시 97억 달러로, 시장예상치 9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반면 애플 페이 등 서비스사업 매출은 192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예상치인 201억 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의 아이패드의 매출도 72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예상치인 79억4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3% 이상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이후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1%대의 상승으로 전환했다.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환호를 이끌어내는데는 못미쳤으나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발표로 쇼크를 받았던 시장을 진정시켰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