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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소는 잃었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안간힘'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23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 복구활동에 앞서 철저한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23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 복구활동에 앞서 철저한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 24일부터 6개 압연공장 재가동, 11월에는 3·4선재와 2후판공장 제가동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태풍 ‘힌남노’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가 경북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을 가속화한다.

27일 포스코는 지난 24일 3후판공장 복구를 완료하면서 2·3전기강판, 1냉연, 1열연, 1선재 등 총 6개 압연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포스코홀딩스는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로 총 4355억원을 손실에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1%나 급감했다.

또한 실적 발표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 4분기 실적에도 최대 3000억원 정도의 복구비용이 손실로 반영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태풍 '힌남노'에 대한 사전대응 미흡으로 어이없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신속한 공장 가동 정상화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복구작업을 지속해 11월에는 3·4선재와 2후판공장, 12월 2열연 2선재 2냉연 스테인리스 1·2냉연공장 등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각 공장 조업도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참여하는 등 전반적인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수해 직후부터 태풍피해 복구반, 전사 종합대응 상황반을 일일 운영하고 있다. 공장별 생산 강종 및 사이즈 확대, 광양제철소 듀얼 생산체제 조기 구축, 해외법인 경유 공급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공급사와 협력사에 대한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 1707억원을 재원으로 수해 이후 17개사를 모집해 295억 수준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지원대상을 자재, 설비, 원료 공급사뿐만 아니라 고객사까지 확대했다.

포스코 매출 비중이 높아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공급사들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했다. 스테인리스 2·3제강공장 가동 재개 전임에도 선구매를 결정해 10월 전체 계약량에 대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분할해 입고시킬 예정이다.

한편 포항제철소 협력사 장비 상당수가 침수피해에 대해 포스코는 협력사의 모든 신규 장비 구매자금을 저리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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