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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최태원 SK 회장 “피해보상 협의할 것…성의 다하겠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촉발된 카카오 등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피해보상은 고객사와 협의 통해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서울 여의도에서 실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참석, 피해보상 절차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SK 그룹 차원의 피해보상 방안을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지금은 사고 수습이 먼저여서, 보상은 향후 고객사와 같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빨리 계획을 수립해 보상에 나서길 촉구한다”는 윤두현 의원 발언에 “저도 하고 싶지만 고객사 피해 집계 등이 돼야 뭐라도 (보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사가 요구하면 요구하는 대로 (보상을 할 거냐)”는 질의에는 “네”라고 답했다.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은 물론 다른 회사(관계사) 관계자들과도 장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SK C&C 데이터센터에 사용된 배터리가 SK 계열사 제품으로, 다른 곳에도 사용됐을 텐데 그에 대한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김영식 의원 질의에도 “UPS 시스템을 작동시키려고 백업 전원을 갖다놓는데 거기서 화재가 났다는 건 드릴 말씀 없을 정도로 잘못된 것”이라며 “화재를 무조건 없앤다는 얘기보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을 빨리 끌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데 들어가 있는 리튬 배터리가 비슷한 사고를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의견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와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데이터 이중화에 소홀한 카카오와 화재가 발생한 SK C&C가 사태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냐”는 윤두현 의원 질문에 “화재 책임은 저희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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