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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최태원 SK 회장, 카카오 먹통 사태에 “송구하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이로 인한 카카오 등 서비스 먹통 사태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실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일반 증인으로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최 회장은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국감장으로 들어서기 전 “송구합니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최 회장은 “SK C&C가 이번 먹통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보시냐” “당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가 출석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았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 최 회장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1일 국회 과방위에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4일 열리는 ‘일본포럼’ 참석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과방위는 그러나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 살펴봤는데 이유 같지 않은 이유다”라며 “오늘 오후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불출석 할 경우에 대비해 고발·동행 명령 조치까지 시사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증인 출석을 결정하고, 8시30분경 과방위 국감장에 나타났다. 계속해서 과방위 증인 요구에 불응할 경우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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