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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작년 2월부터 ‘망 이중화’ 완료? 카카오, ‘미이중화’로 장애 키워

-내년 완공 카카오 데이터센터, ‘핫 사이트’ 최고 2등급 수준 예고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2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단일서버 오류에 대비한 모든 망 이중화를 구성했다는 자료를 수차례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망 이중화 미흡에서 비롯된 만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박찬대 의원(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1차례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카카오 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서비스 장애 관련 과기정통부 자료 요구에 대답한 내용이다.

우선, 지난해 2월18일 다음 뉴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카카오는 안정수단 확보 위한 이행조치로 “단일서버 오류에 대한 모든 서버의 망 이중화 구성”을 꼽았다. 트래픽 초과에 대비한 안정적 수량의 서버와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했고,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증가 트래픽에 대해 유연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답변은 지난해 3월2일, 11월17일 다음 홈(PC버전) 접속 장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4월4일 카카오톡 일부 사용자 메시지 수발신 장애 및 일부 비용자들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에 대해서는 “메시지 수발신 서버 이중화를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7월16일 카카오톡 이미지 전송 수발신 장애 경우 “이미지 저장 서버군을 여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나눠 한쪽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쪽에서 처리 가능하도록 다중화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4월21일 다음 메일 사용자 메일 수신 장애 때 ‘IDC 이중화’로 전면 장애 리스크 제거 계획을 발표했다.

박찬대 의원은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 수단 확보로 단일 서버 오류에 대비한 모든 서버 망 이중화 구성을 완료했다고 했다. 이 내용은 반복적으로 나온다”며 “하지만 이번 서비스 지연 복구에 대해 이중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고객 데이터에 대해선 망 이중화를 완료해 데이터 유실이 없었으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작업도구를 이중화하지 않아 서비스 장애 사태가 지속됐다.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미흡한 부분 있다. 단일 서버 오류와 트래픽 초과에 대한 것은 준비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해선 준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서비스 장애 때마다 2년간 망 이중화를 이행조치로 제시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법령 미비로 이를 점검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현행 법령상 점검 절차를 적용해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김범수 센터장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핫 사이트(Hot Site)’ 수준으로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4등급으로 구분된다 최고등급인 ‘미러사이트’는 주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정보기술 자원을 원격지에 구축, 실시간 동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 발생 때 즉시 복구된다. 카카오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내년 완공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는 그 다음 등급인 ‘핫 사이트(Hot Site)’ 유형에 속한다. 데이터 미러링 시스템으로, 장애 발생 때 4시간 이내로 복구된다.

김범수 센터장은 “(안산데이터센터 경우) 핫 사이트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이중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해진 GIO는 “(춘천데이터센터 망 이중화 경우) 제가 알기로는 제대로 돼 있으며, 중요한 시스템에 대해선 이중화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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