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다음 임직원의 75%를 해고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트위터는 '소문과 추측'이라고 일축하며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현재 약 7500명인 트위터 임직원을 2000여 명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약 75%에 달하는 임직원 5500여 명에 대한 대규모 해고가 실제로 자행되면, 내년 말까지 약 8억달러의 인건비 삭감도 가능할 것으로 WP는 추정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직원들에게 “매수자(머스크)와 계약 체결 시 정리해고에 대해 합의한 적 없으며, 그의 계획이 클로즈업으로 확정된 상태도 아니다”라며, “소문이나 유출된 문서에 따른 추측을 경계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최근 기술 기업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도 그간 회사의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정리해고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임직원의 25%를 해고하려고 했던 트위터의 애초 계획과 달리, 75%를 해고하려는 머스크의 계획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따른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25% 인력만으로는 트위터의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며, “머스크는 트위터의 직면 문제들에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트위터의 내부고발자 피터 잣코가 제기한 보안 취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많은 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3조3000억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앞서 150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고, 모건스탠리 등에서 130억 달러 자금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월스트리트 등 금융 전문가들은 다음주께 머스크가 14조원 상당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