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카카오 새 수장이 된 카카오 남궁훈 대표가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남궁 대표는 국감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메고 왔다. 노란색은 카카오 대표 색상이다. 그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우마무스메 논란 등과 관련해 지적받은 만큼 의견들을 서비스에 잘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7일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진행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국감이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공부 많이 했다”며 “의원님들 말씀 잘 듣고 새겨서 앞으로 서비스를 만드는데 잘 적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냐는 질문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남궁 대표는 지난 1일 일찌감치 국정감사 출석 의사를 내비쳤다. 당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무위(정무위원회) 일정에 해외출장이 잡혀 있었는데 출장 일정도 조정해 비행 일정과 숙박 일정을 변경했다”며 “대표이사로서 해야할 일을 지장 없이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무위는 남궁 대표에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사태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사용 개선점을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우마무스메 국내 이용자들이 일본과 차별해 그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하니 카카오게임즈가 그건 사용자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얘기해 불을 질렀다”며 “카카오게임즈 대응이 무능을 넘어 주주 이익을 실현할 주식회사로서 의무를 망각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남궁 대표는 “총대를 비롯한 우마무스메 모든 이용자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가 대처했던 발언은 후회하고 있고, 이미 사과도 했었지만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기프티콘 관련 구체적인 금액을 알 수 없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지적에 남궁 대표는 “일단 시스템적인 부분은 지난 3월에 저희가 준비를 완료했다”며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개선안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왕이면 국감 전에 완료를 하고 싶었으나 저희가 준비가 부족해서 진행이 더뎠는데,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