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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효과 ‘톡톡’…中 EV배터리 4위 궈시안, 美 24억달러 투자

- 미시간주, 1억2500만달러 일자리 보조금 등 지원
- 한국 배터리 3사, 미국 EV도 중국과 경쟁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궈쉬안하이테크가 미국 투자를 확정했다. 미시간주와 손을 잡았다. 궈시안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력이다.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점유율 8위 업체다. 폭스바겐 등이 고객사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미국에서도 중국과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7일 미국 미시간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궈시안은 미시간주 빅래피즈시에 총 23억6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최대 235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미시간주는 미시간주 전략 펀드 등을 통해 ▲1억2500만달러 일자리 창출 보조금 ▲30년 동안 5억4000만달러 규모 르네상스 구역 인센티브 ▲5000만달러 인프라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빅래피즈시는 재산세 50% 감면 등을 제공한다.

궈시안 미국 공장은 배터리 소재까지 생산한다. EV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등 다양한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궈시안은 2025년까지 총 생산능력(캐파) 300기가와트시(GWh) 확보가 목표다.

궈시안은 중국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공급량 기준 4위 세계 배터리 업체 공급량 점유율은 8위다. 폭스바겐이 지분투자를 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궈시안 공급량은 8.4GWh다. 점유율은 2.9%다.

궈시안 미국 공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돌파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궈시안은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미국 EV 특히 LFP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미국에 공장이 있거나 투자 예정인 한국 일본 배터리 제조사는 대부분 삼원계 배터리가 주력이다.

중국 및 세계 배터리 1위 CATL도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50억달러 투자를 발표하려 했지만 미국과 중국 관계 악화로 보류했다. CATL 역시 미국 판매 EV에 배터리를 공급하려면 미국 공장이 필수다.

한편 중국 배터리 제조사 미국 진출은 국내 배터리 3사에게는 악재다.

배터리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주도권 경쟁 중이다. 중국 업체는 중국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했다. 중국 시장은 중국 업체 독무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업체는 중국 대신 미국과 유럽 시장에 무게를 둬 왔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서 세력을 키울 경우 우리나라의 양대 전략 시장 중 하나가 허물어진다. 규모의 경제 구축에서 불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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