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전자부품 물류 기업 마우저 일렉트로닉스가 국내 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일 마우저 일렉트로닉스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 진출 이후 ▲사업 성과 ▲투자 현황 ▲사업 계획을 밝혔다.
마우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기간에도 지속 성장했다. 마우저에 따르면 한국 사업 매출은 2020년에 전년대비 20.45%, 2021년에 45.60%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리·운영 소모품(MRO) 매출 비중이 가장 컸고 시험·측정 부품은 전년대비 성장률이 200%를 넘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전년대비 21.54% 성장이 예상된다. 마우저는 한국 사업이 올해 포함 지난 3년 동안 1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데프니 티엔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전체 매출에서 한국 매출 비중이 3% 수준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매출이 4위로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우저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남부의 글로벌 물류센터를 거듭 확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반도체 등 관련 제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두기 위해서다. 2000년 이후 마우저는 증축 규모가 15만제곱미터(㎡)를 넘는다. 올해도 약 3만9000㎡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물류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14만㎡ 규모 물류센터에서 1200개 제품 재고를 관리하게 된다.
마우저는 앞으로 한국 고객사 및 개발자에게 필요한 최신 기술 동향을 한국어로 전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한국어로 제작된 전자책 등을 제공하고 관련 세미나도 개최한다.
마우저는 통신 및 네트워크, 프로세싱, 전력관리 등 여러 첨단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부품 전문 유통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우저는 최신 부품을 확보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며 “업계 최신 제품은 대부분 대규모 거래로 재고를 확보하기 어렵지만 마우저는 재고를 빠르게 확보해둬 주문자가 언제든 최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저는 최신 제품 거래(NPI) 비중이 회사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티엔 부사장은 “파트너사가 제품 출시 로드맵을 우리와 공유해 제품 양산 이전에 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며 “파트너사가 고객을 찾지 못했을 때 우리가 협력해서 고객을 찾을 수 있어 양산을 시작하면서 바로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