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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운드화 급락, 증시 혼미…애플, 인도서도 '아이폰14' 생산 발표 [美 증시&IT]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의 급락 등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무엇보다 '킹달러'에 따른 글로벌 외환시장의 불안이 증시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11% 하락한 2만9260.81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3% 하락한 3655.0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하락 반전해 0.60% 하락한 1만802.9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에 이어 S&P500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이 3.9%를 상회하는 등 시장의 불안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는 12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율이 4%에 육박한다는 것은 시장의 자금이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만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를 기록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이 대규모 감세 정책을 선언한 이후, 파운드화의 투매가 나타났다. 감세정책을 하면 물가가 더 오르고, 달러대비 파운드화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시장이 예측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11월물 서부텍사스유(WTI)는 2.58%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로 마감했다.

금리, 물가, 외환 등 주요 매크로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개별 종목들의 이슈들은 크게 의미가 없는 답답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기차는 이날 하락은 멈췄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만한 움직임은 없었다. 테슬라는 0.25% 상승한276.01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0.86%), 니콜라(-1.03%), 루시드(+0.21%) 등도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컷다. 엔비디아(-2.30%), AMD(-2.4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44%), 인텔(-2.00%), 퀄컴(-1.20%)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0.23% 상승했다. 이날 애플은 중국에서 일부 생산시설을 인도로 이전함에 따라 최신 '아이폰14'를 생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JP모건은 최근 '2022년 말부터 아이폰14 생산량의 약 5%를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로 이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체 생산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마존닷컴은 1.20% 상승했으며, 알파벳(-0.58%)과 넷플릭스(-1.03%), 마이크로소프트(-0.20%)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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