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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창간②] 통신3사 NFT 경쟁 2라운드…차세대 콘텐츠 경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대체불가토큰(NFT)이 통신업계 새 먹거리로 부상했다. 통신사들은 직접 NFT를 발행하거나 발행자-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단순 수익 창출보단 다양한 활용사례를 만들어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인증서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현황과 거래내역 등이 기록·저장돼 있어 다른 이용자와 교환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NFT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함께 NFT 프로모션을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 ‘T우주’,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 지식재산권(IP) 기반 NFT를 발행했다. 지급된 NFT는 올 하반기부터 코빗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을 기반으로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의 오픈 베타도 시작했다.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원화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면서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하는 기존 마켓플레이스보다 구매 단계를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SK텔레콤 마켓플레이스에서 NFT를 구매하면 해당 플랫폼 안에서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구매한 NFT를 여러 플랫폼에서 판매하거나 보관하지 못하는 것이다. 개인간거래도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정식 버전에서 가능해진다. 크리에이터와 구매자간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도 향후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탑포트가 NFT에 기반한 디지털 아트를 판매하는 오픈마켓 형태라면, 이프랜드의 NFT는 폐쇄형 NFT에 가깝다. 이프랜드의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소품·아바타·의상·공간 등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한다.


KT는 NFT사업팀을 별도로 구성할 정도로 NFT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자체 플랫폼 ‘민클(MINCL)’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클은 NFT를 발행한다는 의미의 ‘민팅’과 모임·동아리를 뜻하는 ‘클럽’의 합성어다. 그룹사인 스토리위즈의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 IP 기반 NFT를 시범 발행한 바 있다.

그룹 차원으로도 NFT를 활용하고 있다. 그룹사 KT알파가 운영하는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은 올해 K쇼핑만의 NFT 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자체 NFT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KT스포츠는 KT위즈에 소속된 선수들을 활용한 NF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2 IP로 NFT를 처음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한 NFT를 발행했다. 사회초년생을 타깃으로 ‘평일·주말의 다양한 감정을 가진 직장인 무너’ 콘셉트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5월25일 1차로 발행된 무너NFT는 2초만에 판매 마감됐으며, 9월5일 2차 발행분은 100초만에 완판됐다. 현재 무너 커뮤니티는 약 19만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와 무너 NFT의 결합도 목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직장인을 위한 ‘U+가상오피스’와 키즈 콘텐츠에 특화된 ‘U+키즈메타버스’ 등 타깃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관련해 메타버스 플랫폼·서비스 전문기업인 티맥스메타버스와 전략적 제휴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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