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데이터 시대가 도래했다.”(라엔 림 스플렁크 아시아 지역 부사장)
21일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기업 스플렁크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라이브 서울 2022’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5년 만의 대면 행사다.
행사에서는 스플렁크 활용 사례와 회복 탄력성, 데이터 중심의 혁신 전략에 대한 소개 등이 이뤄졌다. 스플렁크가 사이버보안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정보기술(IT) 전반에 대한 가시성(Observability)과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기업이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엔 림(Rean Lim) 스플렁크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불확실성의 지속, 고객의 기대치 증가, 기술 환경의 복잡성 증가 등 3개 과제를 나열했다.
그는 “세상은 점점 더 예측성이 떨어지고 있다. 공격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고, 경제적 불확실성은 커지는 중이다. 또 디지털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중단 없이 작동하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요구하게 됐다. 기업들이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자 시스템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변화에 뒤처지기 않기 위해서는 민첩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며, 그를 위해서는 반드시 보안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림 부사장의 주장이다. 데이터가 곧 비즈니스인 시대에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과, 또 이를 안전하게 지키는 역량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스플렁크는 경쟁력을 지닌 SIEM에 더해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영역으로 보폭을 넓혔다. ‘스플렁크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트리밍, 머신러닝, 검색 및 시각화, 협업 및 오케스트레이션 등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통합 제공 중이라는 설명이다.
최원식 스플렁크 코리아 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스플렁크를 사이버보안 기업이라고 알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스플렁크를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스플렁크는 보안에 더해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과 이를 분석하는, 통합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까지 영역을 넓혔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예시로 소개한 것이 미국 피자기업 파파존스와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 맥라렌 등이다. 파파존스는 스플렁크 플랫폼을 통해 매장 및 이커머스 운영에 대한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했고, 맥라렌은 밀리초(ms) 단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스플렁크를 채택했다.
최 지사장은 “아직은 사이버보안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데이터 가시성과 분석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며 “이날 행사는 고객들과 대중들에게 스플렁크가 다시 돌아왔고, 또 변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