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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9월 미국·10월 유럽행…왜?

- 상반기 이어 하반기 재방문…공급망 강화 초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공급망 안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9월 미국, 10월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2월과 4월 미국, 6월 유럽을 찾은 데 이어 하반기에 재차 방문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서플라이어 데이’를 연다. 해당 행사는 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와 만나 공급망 현황 점검 및 계획 수립하는 자리다. 매년 국내외에서 열렸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경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경영진도 함께할 전망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 테일러 공장 구축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 오스틴 공장, 국내 평택 공장 등에 조달하는 소재와 장비 등도 논의 대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장비 등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기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내외 투자가 불가피한 삼성전자로서는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테일러 공장의 경우 착공식을 앞둔 만큼 경 사장이 현지에서 전반적인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에서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인력 수급도 본격화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착공식에 한·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한다.

경 사장은 다음 달에는 독일 등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이 부회장과 ASML 본사 등을 들린 지 4개월 만에 재방문이다.

오는 10월7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이 열린다. 삼성전자 첨단 반도체 기술을 고객사에 소개하는 자리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이벤트에는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 사장은 포럼에 참가한 뒤 유럽 협력사 회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 제정으로 중국 내 반도체 투자 등이 제한될 우려가 나오고 있어 현지 파트너와 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경 사장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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