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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놀이의 폐해일까... 현대∙기아차 대상 '도난' 챌린지 美서 확산

차량 절도 방법이 담긴 틱톡 영상 갈무리
차량 절도 방법이 담긴 틱톡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미국에서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찰은 일리노이, 워싱턴, 오리건, 코네티컷, 미시간, 위스콘신, 루이지애나, 텍사스, 플로리다 등 거의 전 지역에서 현대와 기아 승용차의 도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 등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훔친 차량을 자랑하는 챌린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짧은 영상들은 절도 방법 또한 담고 있어 범죄를 더욱 부추기는 실정이다.

해당 챌린지는 도안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기아차를 노린다. 특히 2021년 11월 이전 출시된 현대∙기아 차종에는 이모빌라이저가 담겨 있지 않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한다.

절도범들은 자동차 키홀 주변의 플라스틱 커버를 뜯어낸 뒤 충전용 USB와 드라이버를 사용해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사고가 이어지자 현대·기아 차주들의 집단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당국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 키트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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