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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T비용 올해 300억 돌파할까?…클라우드 투자 늘어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2분기에 전산운용비로 92억원을 썼다. 지난해 동기 66억원보다 39.4%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에는 68억원을 써 상반기에만 160억원을 집행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IT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객 증가, 서비스 확장 등에 따라 관련 투자와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진행된 2022년 2분기 카카오뱅크 실적 컨퍼런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전산운용비로 카카오뱅크는 92억원을 썼다.

카카오뱅크는 IT비용으로 출범 이후 2018년 142억원, 2019년 174억원, 2020년 210억원, 2021년 253억원을 IT비용으로 사용했다. 상반기에 이미 160억원을 투자했으며 통상 금융권의 IT사업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IT비용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2018년 1월) ▲26주적금(2018년 6월) ▲모임통장(2018년 12월) ▲제휴사대출추천서비스(2019년 4월) ▲중신용대출(2019년 8월) ▲저금통(2019년 12월) ▲오픈뱅킹(2020년 7월) ▲mini(2020년 10월) ▲휴면예금보험금찾기(2021년 7월) ▲주택담보대출(2022년 2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왔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힐 계획이어서 시스템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8일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금융상품 ▲주식 계좌 개설 및 신용카드 제휴사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컴퓨팅 자원의 소비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IT투자비용 증가 원인에 대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적재적소에 빠른 상품 출시가 가능해지고 있지만 자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확장하는 경우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물류위기 등으로 하드웨어 등 장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적으로 장비 가격 인상요인이 있는 만큼 비용증가 비율이 커질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중은행에 비하면 카카오뱅크의 IT비용은 1/10 수준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은 통상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를 IT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지점 운영을 하지 않아 관련 장비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대거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경쟁적으로 벌어지던 금융사의 개발자 채용 경쟁에서도 한 발 빼려는 전략도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대비 2분기 전체인력이 67명 늘어나 상반기에만 149명을 충원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08명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신규 사업을 위해 IT인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해 왔지만 하반기 불황 등 경기상황이 안좋아질 것에 대비해 채용전략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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