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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분기 만에 흑자"…LG전자, 2분기 전장 사업 성장궤도 진입

-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
- 완성차업체 협력 강화 및 원가 구조 개선 주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전자 전장사업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 LG그룹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29일 LG전자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 기간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 흑자 전환이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이날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김주용 담당은 “공급망 관리로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며 “완성차업체와 협력 강화,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리스크 관리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주력으로 육성 중이다. 계속된 투자를 통해 사업 규모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김 담당은 “지난해 말 60조원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세운 중장기 계획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을 다룬다. 비중은 각각 60% 20% 20% 수준이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10% 중후반대 성장이 예상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마그나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50%대 성장을 추진 중이다. 차량용 램프 분야는 운영 역량 강화 및 제품 사업 구조 확보 등으로 10%대 중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제기된 전방산업에서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완화되는 분위기다. 여전히 자동차 주문이 대거 밀려있는 만큼 부품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도 상존한다.

LG전자는 완성차업체와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 등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LG전자 자회사 ZKW는 멕시코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1억200만달러(약 1300억원)을 투자해 150만개 차량용 조명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미국이 자국 내 전기차 사업 활성화를 위해 완성차 및 부품사에 신북미무역협정(USMCA) 조건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수주 경쟁력 강화와 사업 기회 확보 차원”이라며 “(멕시코 투자는) 북미 OEM뿐만 아니라 한국 및 일본 OEM 대상으로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2025년 발효되는 USMCA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이 75% 이상 차지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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