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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피, 9월 말 상장 예정…헝가리 분리막 공장 설립

더블유씨피 충주사업장
더블유씨피 충주사업장
- 9월 20~21일 일반 청약
- 2024부터 헝가리 공장 가동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분리막 전문업체 더블유씨피(WCP)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대응 차원에서 국내외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29일 더블유씨피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더블유씨피 총 공모주식수는 900만주로 신주모집 734만344주(81.56%)와 구주매출 1,65만9656주(18.44%)로 구성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원부터 10만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000억원이며 신주 발행을 통해 약 73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9월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말 코스닥 상장 목표다. 상장주간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이날 최원근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캐파 확장에 주력해 생산성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해외시장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분리막이 주력이다. 본사 및 공장은 충북 충주에 있다. 최대주주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더블유스코프코퍼레이션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중 하나다.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면서 리튬이온만 통과시키는 절연소재의 미세다공성 초박막 필름이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더블유씨피 주요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으로 통기도, 인장강도 등 물성이 우수한 습식 분리막 장점에 더해 새로운 코팅 공정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정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맞춤형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도 보유 중이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업계 최대 5.5미터(M) 광폭 제조설비는 더블유씨피만의 차별 포인트다. 더블유씨피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2~3배 높은 생산 효율을 갖추고 있다.

양면 코팅 기술도 확보했다. 제품 내열성이 강화되고 건조 과정이 1회 생략되면서 생산 속도가 빨라지는 강점이 있다.

더블유씨피는 국내 고객사와 1조8000억원 규모 5년(2020년~2024년) 장기 계약을 이행 중이다. 해당 업체로부터 200억원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다.

고객사 물량 대응을 위해 7억유로(약 9300억원)를 들여 헝가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지공장 부지로 니레지하저시 남부 산업단지에 82만제곱미터(㎡) 토지를 확보했다.

더블유씨피는 오는 2025년까지 헝가리에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분리막 양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헝가리 공장을 통해 순차적으로 유럽 지역 고객에 제품 공급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증설 중이다. 2025년이면 국내외 총 23억㎡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1855억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65.8%, 314.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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