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레노버 ISG가 엣지-클라우드 컴퓨팅 부분에서 글로벌 3위를 목표하는 한편 업계 수위의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제공업체가 될 것이란 목표를 밝혔다. 여기에 슈퍼컴퓨팅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금융권 시장은 물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등 대형 고객 확보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레노버 그룹에서 서버 및 스토리지, 클라우드 등 IT인프라를 담당하는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이하 레노버 ISG)이 20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미르 바티아(Sumir Bhatia) 레노버 ISG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신규식 레노버 ISG 코리아 대표이사가 고객의 지능형 혁신, 자체적인 서비스 주도 혁신 및 엣지부터 클라우드에 이르는 풀스택 오퍼링을 중심으로 최근 사업 성과와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레노버 그룹은 2021/2022 회계연도(4월부터 다음 해 3월) 에 매출 716억달러(약 93조원), 순수익 20억달러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순수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 및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설한 레노버 솔루션 및 서비스 그룹(레노버 SSG)는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어나 54억 달러(약 7조원)를, 영업이익은 40% 증가해 12억달러(약 1조57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60% 이상 매출 향상을 기록한 매니지드 서비스 부분에서 트루스케일 서비스형 사업이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
레노버 ISG는 산업의 공급망 제약 문제 대응을 통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매출 71억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억37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레노버 ISG 코리아는 국내 ICT 인프라 시장에서 19/20부터 21/22 회계연도까지 150% 이상 성장하는 등 고도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신규식 레노버 ISG 코리아 대표는 레노버 ISG의 글로벌 및 국내 고속성장의 핵심 요소로 ▲보다 긴밀한 고객관계 구축 ▲고객 신뢰도 향상 ▲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내 시장에서 집중 공략하고 있는 HPC 및 엣지 컴퓨팅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국내에선 한국기상청이 HPC 사업 부문의 대표 고객이다. 한국기상청은 레노버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통해 레노버 씽크시스템 SD650 V2 서버 및 레노버 씽크시스템 SD530 서버 컴퓨트 노드 기반 슈퍼컴퓨터 5호기 마루(Maru), 구루(Guru)를 구축했다.
레노버 ISG 코리아는 특히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에 대해 국내 기술력으로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신규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본사의 물리적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에서만의 서포트를 통해 슈퍼컴퓨팅 자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는 수냉식으로 발열문제를 해결했다. 통상 다른 업체는 냉각에 사용된 물을 다시 냉각하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기상청 슈퍼컴은 수냉식으로 냉각에 사용된 물을 실외에서 낮춰 다시 사용하는 등 ESG 추세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레노버 씽크애자일(Lenovo ThinkAgile) HX 시리즈 서버’ 도입을 통해 뉴타닉스 HCI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함으로써 통합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을 운영 중이다.
흥국금융은 레노버 씽크애자일 HX 시리즈 어플라이언스 및 뉴타닉스 아크로폴리스 하이퍼바이저 기반의 HCI 솔루션을 도입했다. 유닉스 투 리눅스(U2L) 사업을 진행을 통해 디지털 채널에서 상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레노버 ISG는 올해 2월 트루스케일 서비스형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발표했다. 또, 6월 유전체학 분석에 최적화된 ‘고스트(Genomics Optimization and Sacalability, GOAST)의 새로운 버전을 도입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및 정밀 의료전략 개발을 가로막는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
레노버 ISG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씽크엣지(ThinkEdge) 포트폴리오를 통해 점차 성장하는 국내 엣지 컴퓨팅 시장에서 4G, 5G 고속 통신을 지원하고 성능, 내구성, 보안 및 사용 편의성 측면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전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도 불구하고 레노버는 ‘2022년 가트너 선정 글로벌 공급망 선도 상위 25개 기업’중 9위를 차지했다.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ISG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레노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체 공장을 구축, 유지하고 있는 등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레노버는 실제 풀 매니지드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은 전체 기술 및 서비스 스택에 대해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조직에 걸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버, 스토리지, 애즈어서비스(as a service) 모두 고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금융 U2L 시장 관련 레노버 ISG의 성과는?
앞서 제품을 공급한 흥국금융 말고도 지금도 2-3곳의 금융 고객과 얘기 중이다. 다만 결정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클라우드 전환의 정도, U2L의 범위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 같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한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는데 국내에서의 전략은?
레노버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프로바이더와 협력을 하고 있다. 모든 CSP와 작업을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아태지역 관점에서 각국의 하이퍼스케일 CSP와 관계를 맺고 있다. 각 지역의 수위 CSP와 협업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과 인프라 제공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독형 모델의 경우 기존 하드웨어 장비 중심의 영업전략이 변화될 필요도 있는데.
‘트루 스케일’의 경우 한국에서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전담팀도 조직돼 있으며 글로벌 채널 프로그램인 ‘레노버 D360’을 통해서 기존 영업 및 총판들이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을 통해 지난 분기부터 트루스케일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