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직구 방식 유통…안드로이드 OS에 60만원대 중저가
-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삼성전자·애플 99%…1%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영국 스타트업 낫싱의 ‘폰원’이 이주 국내에 상륙한다. 낫싱의 첫 스마트폰인 폰원은 세계 각국에서 20만대 이상 사전 주문됐다.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린 만큼 점유율 확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쿠팡 등 국내 e커머스에서 낫싱 ‘폰원’을 구매할 수 있다.
폰원은 투명한 뒷면이 특징인 스마트폰이다. 투명한 뒷면으로 400개 이상 부품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뒷면에 900개 이상 적용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다. 제품을 뒤집어놓은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미니LED에 빛이 들어와 이용자에게 안내해 준다. 애플리케이션(앱) 알림이나 충전 상태도 알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플러스(+)를 탑재했다.
가격은 399파운드(약 62만원)부터다.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50~80만원대 스마트폰을 중저가로 분류한다. 이 기준대로 구분하면 낫싱 폰원 역시 중저가 제품이다. 다만 애플을 제외한 국내 외산폰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한다. 샤오미, 모토로라의 출고가는 모두 30~40만원대다.
국내에서는 통신사를 통한 정식 판매 대신 해외 직구 방식으로 사야한다. 현재 쿠팡에 게재된 폰원 구매 페이지에 따르면 쿠팡 홍콩 직구를 통해 배송된다. 사후관리서비스(AS)는 낫싱 글로벌AS 센터나 제품을 구매한 e커머스에서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스타트업의 스마트폰 제품이 한국 시장을 찾는 것 자체를 흔치 않은 사례로 보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낫싱 본사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어를 하거나 한국 시장을 경험한 직원도 다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정발보다는 낫싱 브랜드를 알리는데 초점을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낫싱은 영국을 비롯한 40여개국에서 20만대 이상 사전 주문을 마쳤다. 첫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셈이다. 이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외 외산폰은 ‘1%’의 벽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99%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7%, 애플은 22%다. 지난해 7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뒤 빈자리가 생겼음에도 샤오미, 모토로라 등은 1%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고조 등 경기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로 향해가고 있는 점 또한 위험 요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 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13억57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예상치인 13억9000만대보다 3300만대 줄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낫싱이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당장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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