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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카오 신사옥에서도 ‘신‧충‧헌’…마음껏 소통하고 토론

-‘카카오 판교 아지트’ 오픈, 곳곳에 대화할 수 있는 공간들 마련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일하는 방식’ 투영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엔 특별한 기업문화가 있다. 바로 ‘신‧충‧헌’이다.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마음껏 충돌하고, 도출된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헌신한다는 뜻이다. 각자 다른 생각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는 카카오만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았다. 외부에서 보면 ‘잡음’처럼 보이지만, 카카오에선 너무나도 당연한 충돌의 ‘과정’인 셈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사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더라도, 카카오 크루(임직원)들은 실명으로 반대표를 던지고 다른 의견을 여과 없이 전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 따르면 김범수 창업자는 본인 생각과 다른 독립적 판단을 하는 사람을 중요시한다고 한다. 주장이 뾰족한 인물들이 카카오에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신사옥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는 이같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지트는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공개하고 공유하는 문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카카오 판교 아지트로 명명했다.

지난 18일 경기 성남 분당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찾았다. 업무공간을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둘러본 후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곳곳에 자리 잡은 휴게 공간이었다. 어디서든 걸터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싱그러운 실제 식물들 사이에서, 계단에서, 야외 테라스 공간, 도서관에서 어디든지 크루들은 회의하고 토론할 수 있었다. 앉을 자리를 못 찾아 근처 카페로 가야 하는 일은 없어 보였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콘셉트는 ‘커넥팅(connecting)’이다. 연결돼 있고 성장하는 도시라는 뜻이다. 이에 전층을 수직 계단으로 연결하고 북아지트(도서관), 야외 테라스 공간 등 소통 가능한 다양한 장소를 마련했다. 크루들도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4~5층에는 산책길 같은 커넥팅 스텝이 있다. 여기서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는 이전 사옥에서도 적용했던 부분이다.

카카오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오피스를 지향한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싱그러운 실제 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은 배경이다. 카카오는 마감과 설계까지 전단계에 친환경 인테리어를 도입했으며,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T500’(사내 소통을 위한 행사)을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전사적으로 중요한 발표를 하거나, 사내 행사를 할 때 이용하는 공간이다. 북 아지트(도서관)에서도 캐주얼한 타운홀 미팅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에는 350여개 회의 공간이 있다. 1인 집중 업무 공간부터 30명을 수용하는 대회의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스위치온’ 회의실은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업무에 방해받지 않고 집중 업무를 할 수 있는 ‘마이룸’은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5층 아지타운은 크루와 크루가 만나는 연결과 쉼터 공간이다. 카페와 타운홀, 외부 테라스까지 연계한 대규모 다목적 공간이다. 330평으로 기존 오피스의 2.4배 크기를 자랑한다. 5층 옥외 테라스 공간은 작은 정원으로 꾸몄다. 판교 중심부 뷰를 전망하며 이동과 휴식이 가능하다. 우천시에도 서로 왕래를 할 수 있도록 어닝을 설치했다.

크루 건강을 위한 공간도 구성됐다.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리커버리 센터’와 마사지, 상담, 양호실 공간도 꾸려졌다. 구내 식당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 크루는 4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한편, 카카오 신사옥은 판교 알파돔시티에 위치한 연면적 16만2730㎡(4만9000평) 규모로 지난 4일부터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 보험서비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임팩트,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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