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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물가에 기프티콘 수요 급증…편의점·영화관 ‘알뜰 소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고물가 속 저렴한 기프티콘 수요가 높아지고 소액 상품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더블엔씨(대표 박진희)는 기프티콘 거래 전문 플랫폼 ‘니콘내콘’ 6월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플랫폼 내 기프티콘 상품 구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달 간 니콘내콘에서 판매된 5300여개 상품군 및 168만여건 구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6월 한 달 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카페 ▲편의점 ▲치킨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 회복 및 출퇴근 정상화로 직장인이 즐겨 찾는 품목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편의점 카테고리 매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36.7%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그 중에서도 ‘금액권’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소포장 식재료 및 간편식, 도시락 수요가 기존보다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가 상승 여파로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 성향 역시 두드러졌다. 6월 내 3000원대 이하 소액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전체 구매자의 53%로, 5월 대비 약 4%p 증가했다.

반면 영화 관람권 카테고리는 일상 회복 수혜를 받으며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카테고리는 팬데믹 시기 판매량이 저조했던 대표적인 분야였으나, 방역지침이 완화되기 시작한 4월을 기점으로 이용객이 증가,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6배 이상 급등하며 코로나19 이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관람권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매출액은 오히려 코로나19 이전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19년 12월 대비 17.7%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니콘내콘에 입점된 영화 관람권은 최대 34%까지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만큼, 향후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블엔씨 데이터팀 허다은 매니저는 “생활 물가 급등 등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소비자 실제 구매 패턴 및 관심사를 그대로 드러내는 소비 데이터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니콘내콘 내 다양한 소비 지표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합리적 소비 문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더욱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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