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화학·소재

성일하이텍 "배터리 리사이클링 초격차 목표"…이달 IPO 진행

- 1분기 매출액 515억원…18·19일 일반 공모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성일하이텍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방산업 성장세에 따라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기 위함이다. 선제 투자로 글로벌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7일 성일하이텍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자원 활용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폐기보다는 재생 및 리사이클링을 통한 순환 구조가 구축 중”이라며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순환 경제 시스템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0년 설립돼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에 탑재된 배터리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회사다. 중국 벨기에 등 기업과 경쟁 중인 가운데 해당 산업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7배 높은 생산능력(캐파)을 보유 중이다.

성일하이텍의 강점은 네트워크다. 해당 업계는 폐배터리 확보가 핵심이다. 기술력이 좋아도 폐배터리가 없으면 사업 자체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초기 진출한 덕분에 다양한 업체와의 서플라이 체인을 마련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국내외 완성차업체와도 거래를 진행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등 국내 및 해외 양극재 업체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일하이텍 연간 매출은 2020년 659억원에서 2021년 147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2%와 153% 증가했다.
사업장은 배터리 수집 및 전처리하는 ‘리사이클링파크’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하이드로센터’로 나뉜다. 두 곳을 거쳐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배터리 5대 소재의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습식 제련 기술 고도화가 비결이다.

현재 성일하이텍은 국내외 8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건설했다.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이다. 연간 5만톤 스크랩 처리와 약 2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2030년까지 리사이클링파크 30개를 확보해 작년 11기가와트시(GWh)였던 캐파를 77GWh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신규 하이드로센터 설립도 진행한다. 기존 전북 군산 1~2공장에 이어 오는 8월 군산 3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3공장은 1~2공장 합산 규모보다 약 3배 크다. 이후 2곳을 더 추가해 2030년까지 5개의 하이드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 가능한 소재 캐파를 갖추게 된다.

성일하이텍의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6% ▲구리 4% ▲망간 1% ▲기타 1%다. 이외에도 수산화리튬, 니켈 및 코발트 용액(NC솔루션), 고순도 구리 메탈, 음극재, 전해질 등도 회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고체전지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일하이텍의 공모주식수는 267만 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