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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U 이어 스마트폰 단자 USB-C 일원화 추진

- 관련 법안 공개 협의 나서…통과시 2024년 7월부터 적용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 각국이 전자제품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에 이어 브라질도 협의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테크노블로그에 따르면 브라질 통신 규제기관 아나텔은 스마트폰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는 안건을 제시했다.

현재 아나텔은 관련 법안을 공개 협의 중이다. 오는 8월까지 협의를 진행한다. 제안서가 승인될 경우 브라질 현지 시각으로 2024년 7월1일부터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은 USB-C 충전 포트를 갖춰야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 포트는 이미 USB-C로 통일된 상태다. 이번 법안이 발효할 경우 독자 충전 포트인 ‘라이트닝’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에 앞서 EU는 이달 초 ‘무선 장비 지침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무선 장비 지침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제안한 법안이다. 오는 2024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및 충전식 휴대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및 헤드셋 ▲비디오 게임 콘솔 및 휴대용 스피커 등을 USB-C 포트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USB-C 통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대신 모바일 충전기 통합 표준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 상무부에 ‘모바일 충전기 통합 표준’을 도입해 달라며 서한을 보냈다.

서한을 통해 미국 상원의원은 애플의 라이트닝 포트와 같은 독자 충전기가 전자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소비자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지적했다. 또 EU의 USB-C 통일이 공익을 위한 현명한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모바일 충전기 통합 표준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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