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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안 쓰는 스마트폰, 버리지 말고 이렇게 써보세요

- 앱 하나로 CCTV 탈바꿈…리모컨·소리 센서로 활용
- 삼성전자·애플, 폐휴대폰 활용 방안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집을 청소하다 보면 구석 어딘가에서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발견되곤 한다. ‘공기계’ 또는 ‘폐휴대폰’으로 불리는 이 스마트폰은 골칫거리다. 중고로 팔아버리기엔 석연찮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존재다. 가끔 카메라 대용이나 알림 시계로 사용하는 데 그친다. 공기계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CCTV·블랙박스·리모컨으로 변신=앞서 언급했듯 공기계는 카메라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카메라 성능을 십분 발휘해 집안의 CCTV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경찰서에서 공기계를 가정에서 CCTV처럼 사용한 사례도 있다.

공기계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연결하고 CCTV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 받으면 된다. 공기계를 적절한 장소에 두고, CCTV 화면을 확인할 스마트폰에도 앱을 설치하면 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펫캠’처럼 활용할 수 있다. 집안뿐만 아니라 차량에 설치해 블랙박스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조명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TV나 조명을 연동해 두면 전원을 끄거나 켤 수 있다. 음향 기능을 십분 살려 집안에 있는 아기 울음소리나 반려동물이 짖는 소리를 확인하는 소리 센서 또는 녹음기로 변신 가능하다.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전자책, 위치 추적기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삼성전자·애플, 폐휴대폰 활용에 앞장=앞선 방법을 활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제조사나 중고폰 업체에 회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페휴대폰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회수한 갤럭시 스마트폰을 디지털 검안기로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 검안기란 동공 안구 안쪽에 위치한 안저 질환을 진단하는 기기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활용한 디지털 검안기는 베트남과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사용된다.



애플은 전자제품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휴대폰을 분해해 자원을 회수한다. 특히 로봇 ‘데이지’로 폐휴대폰에서 총 14개 물질을 추출한다. 데이지는 연간 최대 120만대의 폐휴대폰을 분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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