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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USB-C’ 통일 움직임에…애플, 아이패드 전 모델 USB-C 탑재하나

- 가장 저가형 ‘아이패드’ 10세대에 USB-C 적용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앞으로 저가형 아이패드에도 USB-C 포트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4년 가을까지 모든 휴대폰과 태블릿 등을 USB-C로 통일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애플 역시 변화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10세대 아이패드에 USB-C 포트를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다루고 있는 모든 아이패드 라인업 중 가장 저가형 제품이다. 가장 최신 모델 기준 아이패드는 329달러(약 42만원)다. 중간급인 아이패드에어는 599달러(약 77만원), 고급형인 아이패드프로는 799달러(약 103만원)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아이패드프로를 시작으로 아이패드에어, 아이패드미니에 USB-C 포트를 적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패드는 여전히 독자 충전 포트인 '라이트닝'을 고수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의 예측대로 아이패드 신제품까지 USB-C 포트를 탑재한다면 모든 아이패드 라인업이 USB-C 포트로 통일된다. 다만 USB-C 포트를 갖춘 아이패드 10세대가 언제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이달 초 유럽의회 전체 회의에서 지난해 9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제안한 ‘무선 장비 지침 개정안’이 통과됐다.

무선 장비 지침 개정안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및 충전식 휴대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및 헤드셋 ▲비디오 게임 콘솔 및 휴대용 스피커 등을 USB-C 포트로 단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USB-C 포트를 적용하기에 너무 작은 스마트워치의 경우 제외된다.

EU는 충전기 단자를 통일하면 매년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전자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U 입법부인 유럽의회 소속 시장 및 소비자 보호 위원회(IMCO)는 “매년 유럽에서 5억개 이상 충전기가 출시되며, 발생하는 무선 장비 충전기 전자 폐기물은 최대 1만3000톤”이라며 “충전기를 USB-C로 통일하면 전자 제품의 재사용을 돕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며 애플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아이폰의 USB-C 포트 장착 여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맥 등 일부 모델에는 USB-C 포트를 적용했으나 아이폰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부터 라이트닝을 유지 중이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경우 이미 USB-C 포트로 통일돼 사실상 개정안의 대상이 아이폰이라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플은 개정안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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