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대에 우뚝 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됐다. 이어 오전 8시44분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1.8㎞에 불과하지만, 누리호를 실은 트랜스포터는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한다. 이어 오전 11시10분경 발사대에 기립, 고정이 완료됐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저녁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일(21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오후에도 위원회를 한차례 더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오후 4시 발사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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