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CC 가전향 수요는 감소, 서버와 자동차향 수요는 견조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용 수요는 감소하지만 자동차와 및 산업 자동화 솔루션 등에 쓰이는 MLCC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서버를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과 네트워킹 장비, 산업 자동화 솔루션,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앱) 부문에서는 MLCC 수요가 높게 유지되겠다고 관측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전자부품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MLC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2%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가전제품에 쓰이는 가전용 MLCC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에 3~5% 가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일부 저가형 MLCC 가격은 원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전용 MLCC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 사이에도 평균 5~10% 하락했다.
MLCC의 재고도 늘고 있다. 모든 크기의 MLCC 재고가 평균적으로 90일 이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중국이 봉쇄를 해제하고 있지만 제조업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올해 2분기에도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 세계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등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버나 자동차에 쓰이는 MLCC 가격은 올해 2분기 동안 1~2% 소폭 하락하거나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자동차용 MLCC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일본 MLCC 공급업체인 무라타와 TDK는 MLCC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MLCC 제조 시에 고객사의 설계 제안을 받아 모듈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자동차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이미지 센서 모듈을 제공하거나 지능형 주차 지원(IPA) 모듈 등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기도 전장 사업에 발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부터 톈진 공장에서 전장 관련 생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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