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금융 전문가 박상진 대표가 네이버파이낸셜 수장으로 앞으로 그려갈 혁신적인 금융 비즈니스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난 3월 선임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는 14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네이버 CFO로 6년가량 재직하며,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하고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때부터 보드 멤버로 참여했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경험 등이 향후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 추진과 새로운 금융 가치를 만드는 데 도움 될 것”이라며 “투자 등에서 당연히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적극 검토하겠다. 플랫폼으로 영향력과 가치뿐 아니라 혁신적 금융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상진 대표는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 달성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이용 중소상공인(SME) 5배 증가 ▲마이데이터 서비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압도적 간편결제 1위 사업자’ 위치를 공고히하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겠다고 설명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 투자 유치 이후 팀 네이버 다른 계열사에 비해 일단은 국내 사업에 집중됐으며, 내부에서도 플랫폼 만드는 데 집중해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다”며 “사실 금융이 해외로 나가기 힘들다. 나라마다 규제도 심해 소매 금융이 글로벌로 나가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드물다. 그렇지만, 보유한 기술들이 파트너와 결합하는 형태 등으로 사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분명한 건 앞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Q. 은행‧보험 등 라이선스를 통해 금융권에 직접 진출한 타사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핀테크 경쟁사와 앞으로도 다른 전략을 유지할 계획인가?
▲(박상진 대표) 핀테크 사업자로서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기존 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그럼 금융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1차적 접근은 금융 소비자 니즈와 불편함 개선에 있다. 이를 연결해 풀어가는 것이 우선해야 할 플랫폼 역할이다. 금융사와 협업해서 충분히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협력 관계 확대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가 물류에선 CJ대한통운, 신선식품 분야에선 신세계와 협업하는 것과 같다. 그동안 경험 네트워크 이해도가 있으니, 같이 협업해 금융상품 만들고자 한다. 만약, 네이버파이낸셜 혁신금융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라이선스 취득할 수 있다.
Q.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차별화 계획은?
▲(서래호 리더) 올해 1월부터 스크래핑 금지되고 API 방식으로 바뀌었다. 올해 하반기까지 부족한 서비스 커버리지 늘리겠다. 하반기에는 선물, 통신, 캐피탈, 가상자산 등 사용자 금융자산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하겠다. 네이버파이낸셜 차별화는 마이데이터와의 커넥트다. 영수증 리뷰처럼 네이버 생태계 다양한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와 연결해 금융 생활 편리할 수 있는 서비스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Q.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입장은 무엇인가?
▲(김지식 실장) 전자금융거래법은 만들어진 지 너무 오래됐다. 빠르게 발전하는 핀테크 산업을 제대로 규율하지 못하는 문제 있어 개정이 꼭 필요하다. 빅테크 특혜법이라는 논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개정안에서는 빅테크에 더 강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오히려 신생 핀테크 업체가 인허가 요건 완화해 시장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오해는 없으면 한다. Q. 오프라인 결제 확장 차별화 전략은? 카카오페이와 토스 모두 오프라인 가맹점 늘리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확장 더디다.
▲(최진우 총괄)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핵심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누리던 강력한 포인트 혜택과 편의성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오프라인에도 적용된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워치 앱도 MZ세대 호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맹점 제휴와 충성 사용자의 오프라인 결제 확대, 해외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장할 계획이다.
Q.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선임 이전 네이버 CFO를 맡은 금융 전문가다.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박상진 대표) 네이버 CFO로 6년가량 재직하며,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하고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기업금융 쪽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때부터 보드 멤버로 참여했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경험 등이 향후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 추진과 새로운 금융 가치를 만드는 데 도움될 것이다. 투자 등에서도 당연히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적극 검토하겠다. 플랫폼으로 영향력과 가치뿐 아니라 혁신적 금융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Q.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의 경우, 향후 다른 플랫폼 사업자로 확대할 계획 있는가?
▲(서래호 리더) 핵심은 데이터다. 사용자와 판매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미션이 있다. 이번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출시한다. 기존 금융사들이 사용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다. 다른 플랫폼으로 갔을 때, 그 플랫폼만 보유한 데이터를 네이버파이낸셜이 확보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결제 생태계가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외부 플랫폼과 제휴할 수 있다. 당연히 새 혁신상품으로 연결될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
Q. 미래에셋이 지분투자를 한 바 있다. 재무적투자자(FI) 기대감 있었는데 관련 계획은?
▲(박상진 대표) 법인 설립 이후 이듬해 초 미래에셋으로부터 투자 받았다. 우선주 전환돼 지분율 조정 있었다. 여전히 전체 30% 지분 갖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같이 출시하는 등 여러 혁신 서비스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 아직 오픈되지 않았지만, 많이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자금이나 사업 계획 고려하면, 당장 FI 투자를 받을 이유는 없다. SI 투자 또한 현재로서는 계획 없다.
Q. 토스가 마이데이터 데이터 판매로 논란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전체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지식 실장) 다른 사업자 방식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마이데이터 목적은 기본적으로 정보 주체의 자기 결정권을 지키는 데 있다. 정보 주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기업 자산으로 생각하고 이것을 판매하는 형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적화된 혁신 금융 상품 개발에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겠다는 원칙이다.
Q. 의미있는 매출 규모와 국내외 투자 규모 등이 궁금하다.
▲(박상진 대표) 네이버 연결매출에도 영향 줄 수 있어 구체적 수치나 규모를 말하기 어렵지만, 네이버파이낸셜에 의미 있는 매출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 투자 유치 이후 팀 네이버 다른 계열사에 비해 일단은 국내 사업에 포커스돼 있었다. 내부에서도 플랫폼 만드는 데 집중해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다. 금융이 해외로 나가기 힘들다. 나라마다 규제도 심하다. 소매 금융이 글로벌로 나가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드물다. 그렇지만, 보유한 기술들이 파트너와 결합하는 형태 등으로 사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분명한 건 앞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Q. 대출비교 서비스 전체 입점업체 수는?
▲(서래호 리더) 제휴 업체 숫자는 말하기엔 시기상조다. 계약 체결 단계다. 사업자 대출에 이어 사용자 대출에 있어도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규제 리스크는 없다. 온라인 대출 관련 라이선스는 지난해 하반기 정비되면서 1호로 회득했기에 규제 리스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