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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빌트인 ‘본고장’ 유럽 공략 '확대'…승자는?

-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가…비스포크·시그니처 라인업 앞세워
- 핵심 부품 보증기간 10년 늘린 삼성전자…협업 확장한 LG전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9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두 기업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가전 시장 전반에 프리미엄화가 강화하는 추세에 힘입어 빌트인 가전은 더욱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 소비자의 생활이 고도화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가구와 가전의 조화를 고려하는 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공략을 강화했다. 유럽은 빌트인 가전 시장의 전통 강자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유럽 소비자들은 오래전부터 집안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빌트인 가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은 604억달러(약 75조8624억원) 규모다. 이 기간 유럽 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224억달러(약 28조1344억원)으로 전체에서 37%를 차지한다. 유럽 기반 빌트인 가전 기업 역시 다양하다. 대표 기업은 밀레 지멘스 보쉬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내 부대행사인 ‘유로쿠치나 2022’에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중심으로 전시한다. 삼성전자가 유럽 전시장에 비스포크 홈을 오프라인 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비스포크 냉장고·세탁기 핵심 부품에 대한 제품 보증 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며 서비스를 확장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중점으로 다룬다. LG전자는 유럽 가구 회사와의 협업을 앞세웠다. 그간 협력했던 기업은 ▲발쿠치네 ▲시크 ▲지메틱 ▲불탑 등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 네덜란드 브랜드 모오이와 함께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는 유럽 기반 빌트인 가전 기업에 대항하고 시장 입지를 늘리기 위해 기술력과 서비스 확장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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