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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코로나 봉쇄 '유탄'…가전제품 '품귀'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일본에서 가전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이다.

31일 일본 니케이신문은 중국 봉쇄 정책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에서 가전제품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으며 가전 유통업체들은 신규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가전업체 히타치는 4월 말부터 일부 세탁기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으로부터 관련 부품을 받지 못한 탓이다. 미쓰비시 전기는 앞서 21일 부품 조달에 실패해 밥솥 신제품 출시 일정을 1~2개월 뒤로 미뤘다.

파나소닉은 중국의 협력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난 4월 중순부터 일부 세탁기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전자레인지는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밖에 밥솥과 안마의자 등 다른 제품군으로 부품과 반도체 등의 공급이 지연되면서 여러 제품의 신규 주문이 중단된 상태다.

세탁기와 에어컨은 특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의 한 유통업체 웹사이트에는 40여종의 세탁기 제품 가운데 70%가 품절 됐다. 에어컨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도드라졌다. 또 다른 쇼핑 웹사이트에서는 에어컨 제품 선적이 9월 초로 기재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의 폐쇄가 오는 6월1일부터 해제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연구소 미우라 유지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는 한 공급망 정상화 전망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 가전업체 관계자는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내수에 집중하다 보니 대체로 생산량이 적은 편”이라며 “반도체와 부품 등의 공급난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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