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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패드 해킹’ 이후 보안 강화됐나··· 정부, 실태조사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2021년 11월 다크웹 포럼에 한국의 아파트 내 영상을 촬영한 영상이 대거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관계를 하는 모습 등 가정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는데,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단말기 ‘월패드’가 해킹된 영향이다.

8일 정부는 공동주택 등 지능형 홈네트워크 필수설비 구축 여부 및 보안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작년 월패드 해킹 사고 이후 적절한 대비가 갖춰졌는지 점검하는 차원으로 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지역, 준공연도, 홈네트워크 기기 설치 제품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과 협의해 전국 20개의 조사 대상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지난 7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항목은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이하 기술기준)’에 따른 필수설비 설치 여부와 장비·기기의 전기안전 및 전자파적합(KC) 인증 여부, 장비·기기의 보안관리 실태 등이다.

정부는 작년 11월 국내 아파트의 월패드 해킹사고와 관련해 관리서버,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기기의 보안설정 강화 및 긴급조치와 함께 홈네트워크 고시 개정, IoT 보안가이드 개정 추진 등 대응책 마련에 공을 들였다.

과기정통부는 홈네트워크 보안은 특정 장비나 기기 설치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홈네트워크 장비와 홈네트워크 사용기기 전반에 대한 보안 설정 및 업데이트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는 당부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들께서는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기기에 유추하기 어려운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관리사무소는 관리서버 등에 대한 사용자 인증 강화(복잡한 비밀번호 설정, 이중 인증 적용 등)와 보안 업데이트 등 기본적인 보안수칙만 준수하더라도 상당 부분 해킹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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