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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22] 디지털헬스 노리는 애플… iOS16에 '건강' 기능 대폭 늘렸다

애플의 건강앱이 약병을 스캔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화면 갈무리 (출처: Apple)
애플의 건강앱이 약병을 스캔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화면 갈무리 (출처: Apple)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애플이 6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대회2022(WWDC2022)’를 통해 향후 iOS16에 추가될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건강과 관련한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헬스 앱에 약물 추적기능 추가…복용시간 알림, 오남용 방지

약 복용 시간을 알리는 건강앱 화면 (출처: Apple)
약 복용 시간을 알리는 건강앱 화면 (출처: Apple)
이제는 아이폰 사용자가 약병의 라벨을 카메라로 스캔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복용 약 목록에 들어 관리될 예정이다. 약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서도 목록 생성이 가능하다.

개인화된 복용 약 목록을 만든 다음엔 일정을 생성할 수 있다. 복용해야 할 시점을 알려주는 알람을 이용해 약 복용을 더욱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능은 또 사용자가 복용하는 약들 사이에 위험한 상호작용이 있을 경우 이를 경고해 약물의 오남용을 막는다.

◆워치OS9에 수면 추적기능 업그레이드…전문가 ”과신은 금물”

이날 애플은 이외에도 워치OS9가 렘이나 숙면에 든 시간을 계산하는 등 수면단계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면은 운동, 식습관과 함께 손꼽히는 건강의 중요 요소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람의 수면단계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모니터링 또한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워치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웨어러블 기기가 일반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계산하는 수준에서만 정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다 자세해지는 심방세동 경고…이상증상 시간까지 기록
애플워치가 한주동안 심방세동이 기록된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 Apple)
애플워치가 한주동안 심방세동이 기록된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 Apple)

불규칙한 심장의 떨림, 즉 심방세동이 나타난 시간도 기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사용자에게 심방세동의 발생 여부만 알려져 왔다.

이제 사용자는 매주 심방세동 시간의 알람을 받고, 수면이나 운동이 심장박동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지 보이는 리포트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LA시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는 지난 3월, 애플 워치의 심방세동 측정 기능이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더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비교적 양호한 심방세동 증상은 실질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이유다.

◆불임률 계산도 가능할까?...애플의 여성건강 연구 ‘현재 진행 중’

이번 업데이트에는 추가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지속적으로 연구해오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 불임, 갱년기와 같은 여성 건강 연구다.

기술전문매체 더 버지는 이와관련 "향후 애플의 새로운 건강 기능에 불임률 추적을 위한 온도센서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난소기능 저하로 인한 불임에는 체온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즉, 체온을 통해 여성 건강을 모니터링 수 있다는 원리다.

현재 아이폰 건강 앱에는 여성건강과 관련해 생리 주기 모니터링 기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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