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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자 온다…디스플레이 업계, 저전력 경쟁 '점화'

- 삼성D·LGD, OLED 전력 절감 기술 경쟁 '주도'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디스플레이업계의 ‘저전력 경쟁’에 불이 붙었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품 구매 기준으로 '친환경'이 부상하고 있다. 유례없는 자연재해와 코로나19 등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39.5% 비쌌지만 친환경 소비재시장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박진성 한양대 교수는 “코로나19로 탄소 배출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친환경(에코프렌들리) 브랜드 인지도와 지지도가 각각 높아졌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도 이같은 소비자 수요와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5월4일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저전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인 ‘에코 스퀘어 OLED 기술’을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에코 스퀘어 OLED 기술은 플라스틱 필름인 편광판을 패널에 내재화해 전력 소비를 줄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적용해 빛 투과율을 33% 높였다. 즉 같은 밝기에서도 패널의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에 최초로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도 휘도를 30% 높인 'OLED.EX' 기술에 마이크로 렌즈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휘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제품수명이 같다는 전제 아래 OLED 휘도가 높아지면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전장용 OLED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소비전력은 40%, 무게는 85%가량 적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연구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의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동시에 효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지속돼왔다”며 “소비자들의 친환경 관련 관심도와 인식이 높아져 전력 소비를 줄인 제품이나 친환경 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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