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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배터리 금속 강세 끝나…공급과잉, 가격하락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3개 핵심 금속의 강세장이 끝났다는 전망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메모를 통해 “코발트와 리튬, 니켈 등 3개 핵심 배터리 금속의 가격이 앞으로 2년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과잉 투자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니콜라스 스노든과 아디티 라이 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배터리 금속이 21세기 세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우리는 배터리 금속 시장의 강세가 현재로서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과열된 투자가 공급과잉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의 장기적 수요와 관련해 투자자본이 급증했고 현물상품인 금속을 미래지향적 주식처럼 거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톤(t)당 6만달러 이상인 리튬 가격이 올해 평균 t당 5만4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3년에서는 리튬 가격이 t당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발트는 최근 t당 8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올해 5만9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t당 3만6500달러인 니켈 가격은 약 20% 더 상승했다가 수요에 맞춰 가격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2024년부터는 배터리 핵심 소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이번 공급과잉 국면은 궁극적으로 2025~2030년 사이의 배터리 소재 슈퍼사이클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며 ”수요 급증은 현재의 공급 증가를 더 안정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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