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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발자국] 손목위의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시초는?

<출처=HP>
<출처=HP>

그동안 다양한 전자제품이 우리 곁에서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을 반복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기기가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그 이유를 격주 금요일마다 전달하려고 합니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요즘 손목 위의 ‘핫 아이템’은 단연 스마트 워치입니다. 스마트워치의 주 기능은 건강 관리 및 스마트폰의 보조인데요. 실제로 운동 시간을 측정하거나 수면 패턴을 기록하는 용도로 많이 활용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나 전화 알림을 받기도 하죠. 시곗줄을 다양하게 구매해 액세서리처럼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보고 ‘줄질’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스마트 워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애플워치’ ‘갤럭시워치’가 주도하고 있죠.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공고히 하고 각자의 생태계를 넓혀가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 워치의 시초는 어떻게 될까요?

◆70년대 HP의 'HP-01' 등장…MS·세이코 등 출사표=세계 첫 스마트워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스마트워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기존 시계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을 일컫습니다.



한때 시계는 기계식 시계와 쿼츠 시계로 양분됐는데요. 이때 스마트워치의 개념에 가장 가까운 제품은 1977년 HP의 ‘HP-01’입니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계산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앞면에 총 28개의 버튼이 부착돼 있는데요. 카운트다운이나 스톱워치 등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994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타이맥스가 공동 개발한 ‘타이맥스 데이터링크’가 등장합니다. PC로 데이터를 받아 타이맥스 데이터링크에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었죠. 골프 점수를 기록하거나 간단한 게임도 가능했습니다.

1998년 일본 시계 제조사 세이코 역시 ‘러퓨터 프로’라는 제품을 통해 스마트워치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러퓨터 프로는 접속 장치를 통해 다양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2010년 라이브뷰로 본격 시장 개화…빅테크 새 격전지 부상=요즘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제품은 2010년 소니(당시 소니에릭슨)의 ‘라이브뷰’입니다.



라이브뷰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전화나 문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알림을 받아볼 수도 있죠.

라이브뷰 출시에 앞서 LG전자는 2009년 아예 휴대폰과 손목시계를 연동한 ‘프라다 링크’를 내놓기도 했지만,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재처럼 사용한다는 점에서 라이브뷰가 현재 스마트워치와 더 가깝다고 여겨집니다.



삼성전자는 2013년 ‘갤럭시 기어’를 통해 처음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2014년 ‘기어S’를 내놓은 뒤 2018년 '갤럭시 워치'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죠.

애플은 이보다 늦은 2014년 '애플워치'를 처음 공개했는데요. 이듬해 제품을 공식 출시한 뒤 그해 4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강자로 거듭났죠.

아직까지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꽉 잡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0%, 삼성전자는 10%로 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죠. 전체 출하량은 1억2750만대 수준입니다.

올해는 빅테크 기업이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어느때보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글은 이달 첫 번째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공개했죠. 메타 역시 연내 첫 제품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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