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 DISW)가 로우 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통해 여러 산업체에서 이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 DISW)는 26일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도곡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멘스는 2018년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에서 구현 가능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멘딕스(Mendix)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팀 스록(Tim Srock) 멘딕스 글로벌 CEO는 “‘지멘스 엑셀러레이터(Xcelelator)’라는 플랫폼안에 있는 앱 개발 플랫폼 멘딕스는 로우코드 개발방식으로 앱 개발시 기존 대비 10배 빠른 속도와 70%의 리소스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맨딕스는 엣지,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전사자원관리(ERP), 제조물관리(PLM), 사물인터넷(IoT)과 실시간으로 융합을 통해 IT와 OT(운영기술)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현재 급격한 디지털 전환을 겪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2022년, 스마트 제조가 전면적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시장조사 회사들의 조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스마트 제조 시장은 2021~2026년 사이에 연평균 성장률 7.5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는 스마트 제조 시장 속에서 지멘스 DISW는 멘딕스(Mendix) 로우 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통해 여러 산업체에서 이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빠른 개발을 통해 얻는 장점은 뚜렷하다. 팀 스록 CEO는 “오늘날 자원의 부족과 적은 자원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스마트 제조 환경에서 이를 활용해 현장의 작업자 지식과 엔지니어 지식을 활용해 앱으로 개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다”며 “작업장에서 엑셀활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앱 개발을 통해 모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림(Vincent Lim) 멘딕스 아태지역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과 만나보면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부족과 특히 디지털 전환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멘딕스의 기능 중 하나인 '시티즌 디밸로퍼'와 자동화 툴을 통해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자동화, 스마트 제조 환경 아래서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문제도 있는데 멘딕스는 지속가능성 관련 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스마트 제조는 지속가능성 앱 활용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멘스는 OLED 생산 등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래 청사진 기반으로 5가지 비즈니스 영역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모빌리티, 디지털 생산,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스마트 헬스, 환경 및 에너지 등이 그것으로 그 중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생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프로세스를 다룬다.
오병준 지멘스 DISW 한국지사장은 “2007년 지멘스에서 UGS라는 CAD 업체 인수를 시작으로 반도체 설계 SW인 멘토 그래픽스, 항공기용 복합소재 설계 툴 비스타지, 발전소 설계전용 SW기업 벤틀리 등 다양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최고의 품질과 최적의 원가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업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멘딕스의 로우코드 개발이 스마트 제조 시장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업계에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에는 400여개의 로우코드 업체들이 있다. 멘딕스가 다른 점은 우리는 창립 16년이 됐고 로우코드 구상이 나온 것은 8년 정도로 우리는 한발 앞서 로우코드를 얘기해왔다. 스마트 제조환경에서 보면 우리의 역량은 구현 및 구동의 유연성이다. 모든 클라우드, 온프레미스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엣지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의 경쟁우위 중 하나은 네이티브 모바일 환경을 지원해 공장, 작업현장에서 원활히 사용이 가능하다. 지멘스와 합병함으로서 PLM, MES 시스템과 연동되는 점도 강점이다.
▲지멘스와 합병 이후 얻은 성과는?
멘딕스 입장에선 성장속도가 가속화됐다. 자본확충을 진행했으며 지멘스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확장이 가능했다. 지멘스의 경우 이미 우리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디지털 인더스트리, 금융 부분에서 멘딕스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지멘스 IoT 솔루션인 ‘마인드 스피어’의 경우 데이터 수집, 분석, 개발 등을 지원하는데 멘딕스가 마인드 스피어와 결합해 개발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솔루션만의 조합으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 구현할 수는 없다. 기존 자바나 C++ 등 레거시 언어 개발보다 멘딕스 개발이 더 빨라지기도 했다.
▲아태지역에서의 성과는?
멘딕스는 그동안 아태지역에 직접 진출하지는 않았었다. 지멘스 일원이 되면서 2020년 멘딕스 사업 부서가 개설되면서 아태지역 진출 및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었고 한국 시장에서의 지원도 본격화됐다. 지난 2년간 고객수가 증가했고 아태지역에서만 5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집중하고 있다. 멘딕스는 IT인력 부족 현상을 보고 있는데 멘딕스 이용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의 멘딕스 비즈니스 전략은?
한국에서도 멘딕스 사업 조직이 만들어졌다. 서비스팀, 세일즈팀, 마케팅 등의 조직을 갖췄다.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포인트는 사람이다. 사람이 일하는 방식이 효율화되고 예측가능해져야 하는데 우리 제조업의 경우 부서간 업무협조, 업무흐름이 매뉴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제조와 R&D 협업에 있어도 엑셀을 아직 사용하고 있다. 멘딕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생산성이 빨라져 사용자의 요구를 즉각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엔지니어링 SW기업의 금융시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는데 멘딕스의 전략은?
매스웍스와 유사한 모델로 금융시장 공략을 진행 중이다. 매스웍스의 모델링을 넘어 그 앞단에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하다. 고객알기 시스템 등 일련의 일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금융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고객확보는 안됐다, 이는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하는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이 앱 개발에 있어 핀테크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멘딕스의 포지셔닝을 고민하고 있다.
지멘스는 멘딕스 인수 후 금융, 보험, 은행 고객에 접근할 수 있었다. 실제 아태지역으로 보면 다양한 금융고객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