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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억 달러 美 투자, 재시동 걸린 ‘자율주행’… LG이노텍·현대오토에버 ‘씽씽’

LG이노텍과 현대오토에버가 23일 개장한 코스피 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자율주행차 전략이 이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기간중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대표주인 LG이노텍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장대비 5.51%, 현대오토에버도 전장대비 3.10%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기간중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공장에 55억 달러, 로봇 및 자율주행SW, UAM(도심항공교통) 등에 50억달러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105억 달러에 대한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로 13조3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로,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은 전기차 시장 점유율 유지 못지않게 자율주행SW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자율주행SW는 단순히 차량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사업의 영역이다.

테슬라의 경우, 완전자율주행(FSD) SW를 자사의 전기차 모델 뿐만 아니라 타사에도 매년 라이선스를 팔고 판매함으로써 사실상 자율주행SW 회사로 진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KB증권은 지난달 7일, LG이노텍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평균 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LG이노텍이 최대의 수혜주로 꼽은바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로의 진화에 전장화가 강화됨에 따라 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 삼화콘텐서 등도 주요 수혜업체로 평가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카메라,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 등을 글로벌 자동차 20개 업체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바퀴달리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차와 사물간 5G시스템인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보유해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전장부품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SW업체로, 자율주행차 이슈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는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가 오는 2022년말 이후 출시되는 모든 차에 통합 제어기를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5년 현대차와 기아는 '통합 제어기' 장착 차종을 기존 20개에서 40개 차종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재 현대차와 기아에 '통합 제어기'를 모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SW매출 비중 목표를 30%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분야에 누적 1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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