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첫 전기차 생산공장과 배테리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21일 공식화횄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20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기간중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할 것이라는 예상은 AP통신 등 외신들 통해 알려진 바 있으며 예정대로 방한 일정에 맞춰 현대차가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관련하여 이날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조지아주 당국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브라이언 카운티는 현대차가 예정하고 있는 전기차 공장 건설 부지다.
조지아 전기차 생산공장에는 약 6조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조지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약 1183만㎡ 부지에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조지아 공장을 미국에서 첫 스마트 공장으로 건립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2005년 미 앨라배마 공장 이후, 오는 2025년부터 조지아에서도 새로운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게됐다.
한편 현대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기반 지능형 제어시스템, 탄소중립(RE100)을 지향하는 친환경 저탄소 공법, 효율성을 높인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제조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안정적이고 원활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조지아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함께 건설한다.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바이든 방한에 앞서 조지아주에 대규모 현지 생산공장 가능성이 보도되자 지난 16일 현대차 노조가 노보를 통해, '고용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사전에 협의하도록돼 있는데 이 과정이 없었기때문에 이는 단협 위반 사항'이라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18일, 오는 2030년까지 21조원 규모의 국내 전기차 투자 계획을 따로 발표하는 등 노조 달래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