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8회 ‘AWS 서밋 코리아 2022(AWS Summit Korea 2022)’가 지난 10일, 11일 양일 간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AWS 서밋 코리아는 AWS의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로 2015년 한국에서 첫 컨퍼런스를 시작한 이후로 7년간 10배 규모로 성장한 국내 대표적인 IT컨퍼런스 중 하나다.
10일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많은 발전과 성장을 이뤄냈다. 전 세계에서 4개 이상의 가용 영역을 가진 리전은 미국 동부와 서부, 일본 도쿄 다음으로 한국이 네 번째”라며 AWS에 있어 한국이 갖는 위상을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AWS 위상 강화, 10년간의 성과 공유=지난 10년 사이에 서울 리전에서 제공되는 AWS의 서비스는 24개에서 160여 개로 늘어났고 서울 리전에서 지원하는 고객사는 수백 개에서 수만 개의 활성 고객사로 늘어났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서울 리전 개설 후 6년 간 많은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아마존 EC2 등의 24개 서비스로 시작해서 올해까지 약 160여 개가 넘는 다양한 AWS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특히 ‘아마존 렉스’ 한국어 지원을 비롯해 ‘네트워크 파이어월’ 등 많은 기능이 서울 리전에서도 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닷컴 CTO도 온라인 강연을 통해 “AWS는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로보틱스, 머신러닝, 분석 등 20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폭넓은 서비스의 제공 이유는 고객의 아이디어 사이에 어떤 걸림돌도 없이 서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연결하게 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며 “지난해에만 3000개 이상의 신기능을 자동화 기반으로 플랫폼에 넣었으며 이는 올해도 계속된다. 고객이 이제 SW를 직접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WS 서밋에서는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및 맷 우드(Matt Wood) AW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의 기조 연설과 더불어 금융, 디지털 리테일, 제조 및 하이테크, 미디어 및 통신, 공공 부문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 사례가 소개되며,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메가 트렌드 세션 또한 진행됐다.
우선 매번 대형 IPO마다 시스템 접속 장애를 겪었던 증권사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경험에 대해서 공유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전형숙 신한금융투자 ICT 본부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는 대형 IPO에 대비한 모바일 채널 서비스 분산 처리라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비중을 5대 5로 하고 각 클라우드 및 내부 서버에 분산 처리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형숙 본부장은 “가장 큰 고민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었으며 이 시스템이야말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분야라고 판단했다. 탄력적인 리소스 사용이 가능하고 시스템 구축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용 절감도 고려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경험 사례도 공유=클라우드 기반으로 탄생한 스타트업이 겪는 남다른 고민에 대한 경험도 공유됐다. 당근마켓 정창훈 CTO는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당근마켓의 서비스 규모가 커진 만큼 규모에 맞는 요구 사항들을 마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창훈 CTO는 “서비스 트래픽의 지속적인 증가와 글로벌 진출, 동시에 운영되는 많은 신규 서비스 정책과 보안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운영하면서 지켜야 할 정책 및 보안도 중요해졌다.
정 CTO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전자금융업 등 정책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AWS와 함께 했고 ‘AWS 다이렉트 커넥트’ 역시 그러한 노력 중 하나였다. 국가별로 개인정보 데이터를 해외 서버에 저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 트렌드에 있어서도 AWS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클라우드를 통해 유통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진요한 D/T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마트 앱’ 인프라의 AWS 전환과 동시에 첫 내재화 서비스인 ‘이마트 앱 상품 리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구매 경험에 대한 고객의 리뷰를 통해 더욱 개인화되고 개선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AWS를 활용해 디지털 고객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마트 앱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직접 개인화 모델을 만들고 빠른 시간 안에 배포하기 위한 정교화 작업을 거쳐 올 2월에는 전체 매출에서 개인화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AWS 인프라를 통해 어떻게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 소개됐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딥러닝을 하다가 보면 필연적으로 컴퓨팅파워가 필요한데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AWS 클라우드 인프라다. 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유연하게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었다”며 “딥러닝이나 AI를 한다고 하면 바로 AWS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AI를 사용하려 하면 장벽이 굉장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 모델을 개발하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된 것”이라며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모델이 계속 만들어져야 되는데 여기엔 한 3~40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이를 대체하는 AI 자동화시스템을 우리가 만들고 있는데 업스테이지의 ‘AI팩’에 있어 AWS 인프라는 정말 기본”이라고 밝혔다.
스타 개발자로 유명한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도 교육 측면에서의 AWS 지원에 대한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아마존 세이지 메이크업 스튜디오 랩’을 통해 학생들이 저렴하게 인공지능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브 윈 2 딥 러닝라는 아주 유명한 딥러닝 교재 샘플 코드를 실행을 해볼 수가 있고 각 사용자 세션에서는 기계 학습 모델을 실험하기 위한 최대 12시간의 CPU 그리고 4시간의 GPU 세션을 사용할 수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두희 대표는 “주피터 랩에서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샘플 코드를 사용해 볼 수있고 15기가의 연구 저장 공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나가는 일인데 무료로 경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놀랐다”고 강조했다.
AWS 윤석찬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는 “AWS는 2025년까지 전 세계 2500만 명에게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하기로 약속 했다. AWS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특히 인공지능 영역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지금까지 15만 명이 자율 주행 등 학습 도구로 강화 학습을 체험 했고 다양한 온, 오프라인 교육 및 공인 인증 교육 과정 또 아마존 직원에게 제공하는 동일한 커리큘럼의 머신러닝 유니버시티 같은 무료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 머신러닝 및 AI 생태계에도 기여=국가 경쟁력의 근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AI)에 있어서 클라우드 활용은 지자체 단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먼저 서울시의 AI 양재허브는 국민대학교와 ETRI의 기술 지원 및 연구 역량 개방형 혁신 연구 문화를 바탕으로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공지능 특화 지원 기관이다. 윤종영 AI양재허브센터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원을 받는 기업들은 AWS를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필요하고 그 중 GPU 리소스가 중요하다. 양재허브에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프로그램을 통해서 멀티 클라우드로 기업들이 원하는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AWS에 대한 선호도가 70%가 넘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도 AI 플레이그라운드 조성을 목표로 ’인천 AI혁신센터 파워드 바이 AWS‘를 개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공간에서는 AWS의 인공지능 제품인 딥 시리즈 3종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들의 체험 공간 및 교육실 회의실 등을 마련해 시민과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는 2016년에 세워진 AWS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바탕으로 멤버십 프로그램, 챌린지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WS코리아 김준희 매니저는 “AWS에는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첫 단계로 교육을 통해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경진대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창업 지원을 통해 기업에게 마중물을 지원한다. 특히 AWS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기업의 솔루션이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