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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11번가, 1분기 당기순손실 265억원…매출도 정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1번가 올해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약 4배 늘었다. 다만 11번가는 1분기 직매입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라이브 방송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6일 공시된 SK스퀘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1372억원)보다 2% 증가했다.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9~13% 수준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당기순손실은 1분기 영업비용 증가로 2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약 65억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SK스퀘어는 영업손실 대신 당기순손실 규모만 공개했다.

11번가는 “1분기 엔데믹 도래 기대심리에 의한 이커머스 대응 비용과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다만 효율적 마케팅과 비용 절감을 통해 직전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은 23%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번가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리테일(직매입+위탁판매) 사업 확대 전략은 1분기 리테일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62% 성장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리테일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리테일 매출액의 93% 수준을 달성했다.

11번가는 1분기 중, 파주 1·2 물류센터에 이어 인천과 대전 지역에도 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해 운영 중이다. 또한 직매입 및 위탁판매 운영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편해 이달 내 적용할 계획이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이달 초 아마존 미국(US) 수백만개 상품을 새로 추가했다. 패션·뷰티·주방·디지털·스포츠 등 수십만 개 브랜드 상품이 추가되면서 국내 최대규모 해외직구 서비스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자평이다. 아마존에서 한국으로 배송 기간도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에서 4~8일로 단축했다.

11번가 라이브커머스 ‘라이브11(LIVE11)’은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다. 1분기 ‘라이브11’은 분기 누적 시청 수 8730만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6배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또 라이브 방송 당 평균 시청수도 26만3000명을 넘어서며 전년동기대비 16배 증가했다.

라이브방송 인기에 힘입어 라이브방송 거래액도 증가하고 있다. 1분기 라이브11 방송 중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배, 바로 직전 연말 4분기 대비해서도 78% 증가했다.

11번가는 2022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해외직구 독보적 경쟁력 확보 ▲직매입 확대를 통한 빠른 배송경쟁력 강화 ▲우주패스를 연결고리로 한 SK텔레콤-아마존-11번가 시너지와 충성고객 확보 ▲라이브 커머스와 다양한 제휴협력을 기반한 오픈마켓 경쟁력 제고라는 4가지 사업전략을 중심으로 균형있는 성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해 이커머스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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