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국내 테라 블록체인 기반 대표 디파이(De-fI)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이 bSOL을 새로운 담보물로 추가할 예정이다.
8일 앵커 프로토콜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앵커프로토콜에 담보로 bSOL을 추가한다. 이용자는 최대 60%의 담보대출비율(LTV)로 bSOL을 담보로 잡아 UST를 빌릴 수 있다. 앞서 앵커 프로토콜에 담보로 bSOL을 추가하는 감사가 진행돼왔다.
그동안 앵커 디파이에서는 bLUNA, bETH를 담보물로 취급해왔다. 앵커 프로토콜은 쉽게 말해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에 상응하는 이자를 받듯, 앵커에 담보가 되는 테라(UST) 코인을 맡기고 18.5%(현재기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높은 앵커의 높은 이자율로 인해 디파이 시장에서 일순간 이목을 끈 것도 사실이지만, 생태계 지속가능성 문제도 뒤따라왔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돈(코인)을 맡기고 이자를 받으려는 사람은 많은데, 그 이자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앵커를 활용해 높은 이자를 받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앵커를 통해 대출 받고자 하는 수요가 유지되지 못하면, 이 생태계는 지속 가능할 수 없는 구조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앵커 프로토콜 이자지급재원 중 하나가 bLUNA, bEHT 등 담보물의 스테이킹 수익이다.
bLUNA는 앵커 프로토콜에서 돈을 빌리려는 사용자가 루나 토큰과 같은 가치를 가지는 유동화된 토큰을 말한다. 유동화된 토큰인 bLUNA는 스테이킹 유동성 솔루션 리도(Lido)를 통해 발행된다. 발행된 bLUNA를 담보 자산으로 맡기고 테라(UST) 코인을 빌릴 수 있다.
즉 담보를 맡기고 UST 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가 줄어들면, 높은 이자율을 유지할 수 없는 구조다. 물론 루나재단(LFG)이 950만개 루나를 UST로 환전해 이자준비금에 보탬이 됐던 방식을 다시 재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예치자와 대출자의 균형이 담보돼야 하는 앵커 프로토콜 구조에서, 어느 한쪽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이자지급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이자지급재원이 빠듯한 상황에서 지속해서 이자를 지급해야 상황보다는, 담보물을 맡기도 UST를 빌리려는데, 빌릴 UST가 부족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라도 UST를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야 높은 이자율이 유지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담보물 종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직관적으로 맡길 수 있는 담보가 많아지면, UST를 빌리려는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
예컨대, 화폐와 물건의 교환이 아닌, 물건과 물건만이 가능한 경제구조에서 살아간다고 가정하자. 사과 상점에서는 바나나와만 교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과를 원하는 사람 중 바나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사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사과 상점에서 바나나 이외에 딸기와 메론도 취급 한다고 정책을 바꿨다. 그렇다면 딸기와 메론을 가진 사람도 사과를 가질 수 있다.
즉 LUNA와 EHT를 취급하던 앵커에서 SOL을 담보물로 취급하면 그만큼 앵커 프로토콜 접근성이 개선된다.
쟁글 관계자는 "앵커는 현금 흐름의 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bATOM과 wasAVAX와 같은 담보자산을 새롭게 도입하고 bLUNA와 bETH에 대한 LTV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디파이 생태계의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UST 예치에 대한 이자지급률을 낮추는 것은 예정된 수순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들의 등장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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