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목표 상향, 원가 상승 판가 연동 원인 - 4분기 흑자전환, 반도체 수급·지정학적 리스크 ‘변수’ - 투자재원, JV 조달 우선…SK이노 유상증자 배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정제 마진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배터리 사업(SK온)은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 목표는 상향했지만 올해 4분기 분기 첫 손익분기점(BEP) 도달 목표는 미달 가능성을 내비쳤다.
28일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5% 전년동기대비 7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182.0% 성장했다.
이 기간 SK온은 매출액 1조2599억원 영업손실 273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1% 전년동기대비 139.4% 확장했다.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SK온 진선미 기획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이 매출 상승 주요 원인”이라며 “전기대비 1분기 계획 물량은 감소했지만 절대 물량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또 “헝가리 제2공장과 미국 제1공장 가동 개시로 초기 비용이 발생했다”라며 “중국 공장은 봉쇄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으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자재 가격은 전부 판가와 연동하는 것은 아니다.
진 실장은 “음극재 전해액 구리 알루미늄 등 전방위적 가격이 상승했다”라며 “중장기적 공급사와 협력 강화와 고객사 추가 협의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온은 당초 올해 매출액 6조원대 중반 4분기 BEP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진 실장은 “판가 상승으로 올해 매출액은 7조원대 중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이슈 및 지정학적 리스크, 초기 가동 비용, 선제적 인력 확보 등으로 BEP 달성 시점은 지연 가능성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SK온 생산능력(캐파)은 올해 연말 기준 77기가와트시(GWh)다. 2023년 88GWh 2025년 220GWh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투자자금 상당 부분은 합작사(JV)를 통해 조달하려고 한다.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와 영업 현금 흐름으로 가능하다”라며 “SK이노베이션이 SK온에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분사를 한 이유도 SK온 자체 조달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