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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냐 기술이냐? 美뉴욕 가상자산 채굴 2년간 금지 법안 통과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뉴욕의회가 가상자산 채굴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향후 2년간 뉴욕주에서는 가상자산 채굴이 금지될 수 있다.

26일(현지시각)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통과된 법안은 화석 연료를 활용하는 발전소 사용을 제한하고 작업증명방식(이하 PoW) 가상자산 채굴 관련 라이선스 발급을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법안에 대한 찬반 투표율은 찬성 95표, 반대 52표였다. 해당 법안에는 ▲PoW 채굴 관련 라이선스 발급 2년 유예 ▲현재 수준 가상자산 채굴 탄소 배출량 동결 ▲환경보호국 채굴 환경 영향 보고서 작성 의무 ▲일부 화석 발전소에 한해 금지 ▲소급적용 미적용 등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해당 법안은 뉴욕주 상원 위원회에 계류중으로 향후 주지사 승인까지 과정을 마치면 뉴욕은 미국에서 가상자산 채굴 활동을 금지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

PoW는 가상자산 거래를 검증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알고리즘이 컴퓨터 전력 사용량을 증가시키면서 탄소배출과 같은 환경문제에 불을 지펴왔다.

그동안 이 법안을 지지한 환경 단체들은 가상자산 채굴 작업이 뉴욕주가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가상자산 찬성자 및 투자자들은 이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이 법안을 반대한 공화당 로버트 스멀렌(Robert Smullen) 하원의원은 "환경법으로 위장한 반기술 법안"이라며 "단순히 채굴자들을 다른 주로 이동시킴으로서 뉴욕 일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법안이 승인되면 미국 다른 주까지 가상자산 채굴을 연쇄적으로 유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의회에서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탄소배출 관련 가상자산 채굴 활동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나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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