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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中 추격 거세…반도체 특별법 포함돼야"

- 산·학·연, ‘디스플레이 발전전략 협의체’ 개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가 자국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까지 장악하려는 분위기다. 이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26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산··연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발전전략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점검하고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체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주성엔지니어링, 덕산네오룩스 등 소재·부품·장비 업계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학계·연구계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의체는 발전전략 제시를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논의할 수 있는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민간과 정부의 쌍방향 소통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논의된 애로사항 및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와 긴밀한 소통으로 정책과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 예정이다.

이날 업계는 산업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 디스플레이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튼튼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핵심 소재, 장비에 대한 국산화 및 정부의 기술개발과 세제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학계에서는 최근 특정 산업에 대한 인력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력 영속을 위해서는 핵심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 확대와 포스트 OLED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계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와의 기술융합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미래 디스플레이 준비를 위해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동욱 KDIA 부회장은 “경쟁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앞선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통해 경쟁국과의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며 “민간 부문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확대와 연구개발을 위한 고급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를 통해 디스플레이 발전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협회는 산·학·연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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